제주도의회가 내년도 제주도 예산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예산안 심사 첫날, 농업예산 감소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고 부정적 평가를 받은 K-pop콘서트에 막대한 예산을 다시 편성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은 7조 2천104억 원, 올해보다 1천465억 원 증가한 규모입니다.
제주도의회의 예산안 심사 첫 날.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는 농업예산 감소에 대한 지적과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승준 / 제주도의원>
"농업 분야 예산을 보니까 작년 기준 한 132억 원 정도가 감소된 부분이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농업인들이 정말 힘들어하고 있는데
농업 분야 예산들이 대부분 정말 농업인들에게 직접적인 지원 사업이 많거든요."
<고태민 / 제주도의원>
"작년 이때만 해도 정무부지사가 참석을 해서 농수축 1차 산업 예산 단 1%라도 높이겠다 약속을 했어요. 정말 이 예산 편성을 보면서 이게 관심을 가졌느냐 저는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이면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 10주년을 맞이하는 밭담과 관련해 제주도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중장기계획을 통해 밭담 보전과 계승을 위해 324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0%도 투자하지 않았고 내년도 밭담 관련 예산은 1억 원으로 원래 계획의 3.5%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박호형 / 제주도의원>
"우리 농민한테 특히 밭담을 주제로 하신 분들한테 희망고문이 되지 않느냐... 10주년 기념인데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받고 난 이후에 역할이 과연 뭔가. 도의 역할이 국의 역할이 뭔가. 관련 부서는 과연 뭘 하고 있는 건가에 대해서 고민스럽습니다."
<문경삼 /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도정의 의지는 분명한데 예산이라는 게 워낙 좀 어렵다 보니까... 국가적으로도 정부 차원에서도 우선순위에 밀렸는지 반영이 안 돼서 상당히 아쉬운데 앞으로 이런 부분들은 국비 예산을 통해서 우리의 재정 여건이 좀 어려운 가운데서도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는 서귀포 K-POP콘서트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문광위 의원들은 기존 서귀포 대표축제인 칠십리 축제 예산이 감액되고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았던 웰니스 관광 페스타 등이 일몰됐지만
올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논란을 샀던 서귀포글로컬페스타 사업비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10억 원을 편성한 것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