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중국인들 사이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도박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 사건을 벌이는가 하면,
어제는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피해자를 호텔에 감금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파트 안으로 검은 승합차량이 들어옵니다.
이내 차량에서 건장한 남성 여럿이 내리더니 한 남성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지난 14일 오후 제주시 이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
피의자들은 중국인 한 명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까지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추적에 나서 사건 당일 피의자 8명을 검거했는데, 이들 모두 중국인들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와 제주 시내 한 카지노에서 알게 된 사이로,
도박자금으로 빌려간 1억 원 가량을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4명을 특수 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4명에 대해 긴급 출국조치를 내리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젯밤(19)에는 제주 시내 한 호텔에서 한 중국인 남성이 객실에 감금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피해자를 호텔 객실에 가둔 혐의로 30대 중국인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와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면서, 도박자금으로 빌려간 3천 5백여 만 원을 갚지 않아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최근 제주에서 외국인 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3천여 건.
매년 6백 건 넘게 발생하며 급증하던 외국인 범죄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 2020년 이후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는데,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형별로 나눠 보면, 폭력 범죄가 가장 많았고, 교통, 지능, 절도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들의 폭력과 지능, 도박 범죄가 전년 도에 비해 모두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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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 카지노 관광을 목적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경남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코로나 엔데믹 이후 외국인 방문객이 부쩍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범죄도 동시에 상승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범죄와 같은 경우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관련자까지도 끝까지 추적해서 엄정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55만 6천여 명.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찰은 관련 범죄에 대한 신속한 초기 대응과 함께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 이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