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왜곡-갈등'…힘겨운 제주4·3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3.12.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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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왜곡-갈등' 힘겨운 제주4·3
영상 20~30초


"4.3을 앞두고 쏟아진 망언과 역사를 왜곡한 현수막의 등장, 그리고 4.3평화재단을 두고 터져나온 갈등.

4.3 75주년을 맞은 올해는 다양한 성과속에서도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4.3의 가치가 흔들린 한 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KCTV송년뉴스 두번째 순서로 올 한해 끊이지 않았던 4.3과 관련한 각종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올해 초 제주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태영호 국회의원은 4.3이 북한의 지령이라는 망언을 내뱉으며 진상보고서 내용을 부정했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 1월)>
"4·3 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한때 몸 담갔던 사람으로서 제주 4·3사건에서 희생된 유가족 분들과 희생자분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빕니다."

뒤 이어 김재원 국회의원은 4.3추념일은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비하 발언을 하며 도민 사회 공분은 커져만 갔습니다.

제대로운 사과 없이, 또 일부는 재판이 진행중이지만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이들에 대한 사면을 진행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지난 달)>
"통합으로 가는 길에 그렇게 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그분이 여러 번 자기의 잘못을 고백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그런 고백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제주 전역에 제주 4.3이 북한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며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4.3을 왜곡할 경우 처벌규정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정부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표류중이고 제주에서는 약간의 진통 끝에 4.3 왜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송창권 또는 한권>
"인터뷰 예정."


제주도가 4.3평화재단 이사장을 상근으로 전환하고 도지사가 임명하도록 한 조례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잡음이 이어졌습니다.

이사장이 이에 반발해 사퇴했고 갈등이 이사회 내부로까지 번지며 직무대행마저 선출 열흘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고희범 /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지난 달)>
"이사장과 이사를 임명할 경우 4·3이 정치화할 수밖에 없다, 4·3평화재단이 정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4·3재단이 그렇게 될 경우 그걸 어떻게 책임지고 4·3영령들을 어떻게 볼 낯이 있겠냐는 거예요."


<오영훈 / 제주도지사(지난 달)>
"출자출연기관과 관련된 법률 규정에 의해서 어떤 기관도 다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만 해도 평화재단에 출연한 기금만 36억 원이 넘습니다. 국가 재정까지 포함하면 100억이 넘는데 도민과 국민께서 내는 세금이 적절히 쓰이고 있는지 지도 감독할 책임은 집행부에 있다고 봅니다."


결국 여러 논란 속에 관련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공석인 이사장 인선작업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오영훈 지사가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족관계특례 도입과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의 등재가 가시화되는 등의 성과 속에 잇따른 망언 등 4.3흔들기부터 제도 개선을 두고 터져나온 지역사회 내 갈등까지.

새해에는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 4.3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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