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 어선에 보관 중이던 냉동 어획물을 훔친 혐의로 외국인 선원들이 체포됐습니다.
크고 작은 외국인 선원 절도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어민들은 선원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 신고도 제때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인적이 없는 새벽 시간.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 세 명이 나무 상자를 실은 리어카를 끌고 포구를 빠져 나갑니다.
이어 선원 숙소로 상자를 옮깁니다.
상자 안에는 갓 잡은 냉동 갈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일하는 조업 어선에서 냉동 갈치를 몰래 빼돌리는 절도 현장이 항만 CCTV에 잡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 국적 남성들로 조업이 끝난 새벽, 다시 어선으로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훔친 물량만 냉동 갈치 14 상자 280 KG으로 어획물 장부와 보관 수량이 달라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들통이 났습니다.
<씽크:김남국 피해어선 선장>
"안 맞아요. 개수가.. 개수가 맞아야 정확하게 나오는데 개수가 열몇 개가 틀려요. 해경에서 조사하니까 나온 거죠."
선원들은 시가 280만 원 상당의 훔친 냉동갈치를 판매하고 받은 범죄 수익금 모두 유흥비로 썼다고 해경에 진술했습니다.
같은 날 다른 어선에도 무단 침입해 어획물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도내 항포구에 정박중인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 주도로 크고 작은 어획물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선원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범죄 피해에도 신고를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씽크:어선 관계자>
"자기 배 외국인 선원이 상품을 빼돌려서 고기 파는 아주머니한테 팔아먹다가.. 이제 눈을 감아주는 거죠. 선주들이 애들이 없으면 조업을 못 나가고 일이 안되니까..."
해경은 베트남 선원들을 특수 절도 혐의로 체포하고 추가 범죄 여부와 구매자를 상대로 장물 취득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화면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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