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뉴스 8] 외국인 '들썩' 내국인 '털썩'…제주관광 희비
<오프닝 : 김지우>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외국인 시장은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 관광 허용으로 기지개를 켰습니다.
반대로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내국인 시장은 그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엇갈린 희비 속에 남은 건 과제입니다.
내국인 여행객 감소와 뚜렷한 여행 트렌드 변화에 제주관광은 또다시 시험대 위에 섰습니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렸던 외국인 관광시장.
해외 하늘길이 풀리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가장 큰 호재는 중국인의 방한 단체관광 재개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습니다.
사드 보복 조치로 금지령을 내린 지 무려 6년 5개월 만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인은 제주 관광의 가장 큰 손으로 꼽힙니다.
지난 2016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00만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고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에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올 들어 10월까지도 외국인 관광객 56만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인입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끊겼던 국제 크루즈 뱃길도 재개돼 80여차례 제주에 입항했습니다.
과제도 주어졌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바뀐 겁니다.
과거 단체 여행객 중심의 쇼핑 관광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체험 중심의 자유일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을 활용해 정보 습득에 능한 중국 MZ세대들의 개별여행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에 단체 관광 중심의 상품에서 벗어나 개별 관광객을 겨낭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우치빈 / 중화권 인바운드 여행업체 대표(지난 11월 10일)>
"손님들이 자유 일정을 많이 원하고 자기가 가고 싶은 데를 많이 원하고 인터넷 검색도 지금 엄청 잘돼있다 보니깐요 손님들이 패키지보다는 일반 여행을 FIT(개별 관광객) 식 자유여행을 많이 원하고 있는 추세에요."
외국인 관광시장이 기지개를 켠 반면 내국인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편 축소, 고물가 이미지 등이 겹치면서 제주를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었습니다.
실제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천 23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 고득영 / OO호텔 총지배인(지난 8월 7일)>
“2019년에는 (예약률이) 진짜 80, 90%로 하던 게 작년부터 이제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해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 반 토막이 돼서 저희 호텔뿐만 아니고 제주도내 관광호텔업계가 지금 굉장히 어렵게…”
제주도가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7대 전략을 제시했지만 할인과 홍보, 이미지 개선 캠페인 등 관행적 대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홍성화 또는 문성종 인터뷰
제주관광의 문제점...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동준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어느 정도 근접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증가세가 올해보다는 많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또한 국제선 증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 여건도 개선되면서 올해보다 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전체 소비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으로 관광객 감소는 곧 지역경제 침체를 의미합니다.
제주관광의 재도약을 위해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