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최근 몇십년 사이 기온이 크게 오르며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놓였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없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 위험 시계는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흰 테두리에 짙은 녹색의 산호가 암반에 붙어 있습니다.
호주나 사모아 일대에 분포하는 아열대종인 빛단풍돌산호입니다.
제주 대표 연산호종인 큰수지맨드라미의 성장을 방해하고 제주 토종 해조류인 감태 뿌리도 완전히 덮어버렸습니다.
난대성 해양생물인 담홍말미잘이 해송과 연산호에 기생하는 현상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표층 수온이 30도까지 오르고 평균 수온도 불과 10년 사이 4도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미 제주는 여름철 열대 기후로 접어들었고 끓어오르는 바다에서 아열대 돌산호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토종 연산호 군은 생존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씽크:김태훈/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선임연구원>
"지금 수온 상승으로 인해 열대성 돌산호 밀도가 상당히 많이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피복성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기존 연산호 군락이나 감태 군락의 기저분을 절단합니다. 향후 열대성 돌산호류가 우점하는 생태계로 변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육상 역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30년 사이 제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20만 톤에서 410만 톤으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지 않을 경우 제주 연평균 기온은 현재 16도에서 21세기 후반기에는 무려 5.8도나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현재 수준으로 탄소 배출이 지속될 경우 2천년대 말 제주는 폭염 일수가 지금보다 60일 가까이 늘어나고 온난 일수는 90일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강수량 총량은 큰 변화가 없지만 집중 호우나 상위 5%의 강한 비가 오는 날이 늘어나는 등 탄소 배출은 극단 적인 기상 현상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씽크:변영화/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
"극한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태풍의 경우 우리가 과거에 겪어보지 못했던 정도의 강한 바람과 비를 가진 태풍이 실제로 올라올 확률들이 향후 탄소 배출에 따라서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측면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 10년이 기후 위기대응의 마지노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씽크:강명균/제주도 환경정책과장>
"2030년에 온실가스 발생량을 2018년 대비 약 40% 이상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그린 수소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올해 제1차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인 가운데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대책 없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계 훼손과 재난 위기의 시계는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이아민, 화면제공 녹색연합)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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