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올해 첫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청 소속의 한 공무원이 부서장의 도장을 도용해 발탁추천제 추천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서장이 자신을 추천해 주지 않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직 사회 내부에선 발탁추천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청 6급 공무원인 A씨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소속 부서장에게 자신을 성과 우수 공무원, 즉 발탁추천제 후보로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요청을 거절 당하자 발탁추천제 마감 당일 부서장의 도장을 임의대로 사용해 허위 추천 서류를 인사 부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씨 소속 부서장>
"저는 이 건에 대해서 드릴 말이 없고요. 이미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거라서..."
전자 공문 제출이 원칙이지만 이메일로만 접수되자 A 씨의 추천서에 대한 사실 확인이 진행되면서 조작 사실이 탄로 났습니다.
제주도 감찰부서는 A씨를 대기 발령 조치하고 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청구했습니다.
<문수희 기자>
"이번 일을 계기로 제주도 공직 사회 내부에선 발탁추천제에 대한 부작용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발탁추천제는 오영훈 도정 들어 도입된 인사혁신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연공서열식 관행적 인사에서 벗어나 일 잘하는 공무원에게 승진 기회를 주기 위한 차원입니다.
4, 5급 승진 대상자 가운데 각 실국 별로 부서장이 성과가 우수한 공무원을 추천하고 심사를 거쳐 승진이 결정되는 제돕니다.
하지만 추천의 키를 부서장이 쥐고 있는 만큼 공직 내부에선 여러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기범 /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장>
"성과 창출이라는 당초의 목적도 좋지만 추천하는 부서장들의 서열화, 자기 사람 챙기기로 변질될 우려도 농후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일(19일) 올해 첫 정기인사를 예고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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