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IB교육과정을 공교육에 도입했지만 IB교사를 양성하는데는 다소 늦은감이 적지 않은데요.
제주대학교가 IB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 개설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표선고등학교가 올해 거둔 대입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105명의 졸업생들이 수시모집에서 2백여개 대학에 중복 합격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유수 대학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해외대학에서도 합격생을 배출했습니다.
신입생 정원을 채우기 조차 어려웠던 표선고의 이 같은 입시 성과는 지난 2021년 IB도입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공립학교로선 전국 최초로 전교생에게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학생 주도의 토론 수업과 논술, 서술형 평가 등을 통해
교육 당국은 물론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로부터 IB교육 프로그램 졸업생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IB교육을 담당해야 하는 교사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벤치마킹할 대상 학교가 없다보니 교사들이 연구 모임을 만들어 한국어 교재 연구부터 교육과정을 짜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김영 / 표선고 커리큘럼 코디네이터>
"초등과 중등은 조금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고등학교 경우에는 신규 교사들이 대거 발령을 받았었기 때문에 IB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학기 초에 부담이었거든요. 학생 교육과 함께 교사 교육도 같이 해야 되는 그런 역할을 하다 보니까."
지역 국립대학인 제주대학교가 뒤늦게 IB교사 양성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9개교와 중등 2개교, 고등 1개교로 IB를 도입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관련 교사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교대나 경북대, 한동대 등 이미 다른시도 대학에서 운영중인 IBEC이라 불리는 IB교사 자격 인증 과정 도입을 추진합니다.
이르면 오는 2학기부터 대학원 과정에 개설할 예정인데 IB학교 교원은 물론 일반학교 교사와 도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권상철 / 제주대 석사공동교육과정 지원센터장>
"초등,중등학교 IB 학교들이 좀 많이 늘고 있는데 지금 교원들 그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할 선생님들을 양성해야 되는 단계를 맞이해서 제주에서도 이제 좀 시작할 때가 되었다."
제주대는 또 IB교사 양성 뿐만 아니라 부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IB도입을 추진하고 대학 신입생 선발과정에서도 반영하는 등 IB교육 확산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