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인구가 14년 만에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제주 이주 열풍에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제주를 떠나는 인구까지 늘면서 인구 절벽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제주를 떠난 인구가 14년 만에 제주로 들어오는 인구를 앞질렀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출인구는 8만 3천여명, 전입인구는 8만 1천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겁니다.
제주지역 인구는 지난 2010년 순유입으로 돌아선 뒤 부동산 경기 활황과 빼어난 자연환경 등으로 한때 이주열풍까지 불었습니다.
실제 2014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순유입 인구가 1만명대를 유지하면서 제주 이주열풍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순유입 폭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해 14년 만에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이주열풍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구 유출이 미래세대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연령대별 순유출 규모를 보면 20대가 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74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소비성향이 높은 청년인구의 유출은 노동시장을 위축시키고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저하로도 이어져 도내 세수 기반을 약화시키고 성장잠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가격과 높은 생활물가,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강권오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인구 순유출도 중요하지만 이 현상이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과 맞물리면서 제주지역 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20대 청년층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게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은 사실 청년들의 니즈에 맞춰서 정책들이 발굴될 필요가 있고 교육 분야와 일자리 분야와 관련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저출산 현상 속에 그나마 버팀목이 돼 온 사회적 요인에 의한 인구 유입도 사라지면서 인구 절벽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