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년 간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의료계 반발은 차치하고서라도 그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면서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대폭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학원가에는 의대 입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데요.
늘어나는 의대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정하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방대 위기론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 입시 학원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입시 문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입시 상담을 받은 학생은 수능을 치른 수험생 뿐만 아니라 중학생 등 저학년 학생들까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종전보다 2천명이나 파격적으로 늘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남영식 / 00입시학원 대표>
"수능 성적에 비해서 성적이 안 나온 학생들이나 의대 지망이 꿈이었는데 실패한 학생들 경우에는 재수에 대한 희망이나 요청들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난 건 사실이고요. 그거보다 더 저학년 학생들도 의대 입시에 대한 기대 같은 게 많이 부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늘어난 의대 정원의 절반이상을 지역 인재 전형으로 뽑도록 하면서 의대 진학에 도전하려는 수험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해당지역 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전형입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특히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 전형으로 60% 이상이
정부는 늘어나는 의대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 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주대학교 의대 입학 정원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제주대는 현재 40명 정원보다 갑절 많은 100명으로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구한 상탭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방침이 지방대 위기론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늘어난 의대 정원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의 전체 선발 인원과 비슷한 만큼,
의대로의 연쇄 이동으로 자연계열 학과는 물론 수도권 주요 대학의 합격선도 낮아져 지역학생들의 서울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주장입니다.
지역이나 필수의료 분야 수급 불균형 해소 방안으로 19년 간 동결해 온 의대 정원 확대를 결정했지만 의료계 반발 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 위기를 더 키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