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말벌 기승…숲길 탐방객 '쏘임 사고'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9.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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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던 탐방객이 말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최근 한여름과 맞먹는 무더위 속에 가을철에도 말벌 활동이 왕성해진 가운데 벌 쏘임 사고도 예년보다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구급대원이 소나무에 벌집 제거용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어제(19일) 오전 11시 40분쯤 사려니 숲길 입구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둘레길을 걷던 탐방객 4명이 말벌에 쏘였습니다.

소나무 아래에서 갑자기 나타난 말벌 20여 마리에 머리와 팔, 다리 등이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안전조치를 하던 숲길 관리 직원 2명도 벌에 쏘여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숲길 근무자]
"말벌 20마리 이상은 달려든 것 같아요. 속수무책 말벌과 싸울 수 없으니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119가 와서 응급처치한 다음에 현장 조치를..."

소방은 소나무 아래 땅 속에 있는 벌집을 흙으로 덮어 제거했습니다.

제주시는 추가 사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사고 현장 진입로 출입을 임시 통제하고 말벌이 다시 나타나는지 확인 중입니다.

[사려니숲길 관계자]
"땅에서 말벌이 갑자기 올라오면서 공격성이 강하더라고요. 근처만 가면 바로 쏴버리니, 말벌이 있는 상황이니까 거기가 진입로입니다. 그 길에 말벌이 나오는 상황이니 탐방객 안전을 위해 통제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
"9월 무더위 속에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1년 중 벌집 제거 출동 건수와 쏘임 사고 60% 이상은 7월과 8월에 이어 9월에 집중됐습니다.

올해는 한여름에 버금가는 폭염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벌 쏘임 사고 위험도 덩달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는 6건이 발생한 반면 올해 9월에는 불과 19일 만에 9건으로 1.5배 늘었습니다.

[홍일준 / 제주소방서 119 구조대원]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의 모자와 옷을 선택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차림이 좋습니다. 또한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단 음료나 먹고 남은 음식물을 소지했을 때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방은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하고 특히 중산간 지대에서 인적이 드문 숲을 걷거나 산행중에는 독성이 강한 말벌 떼가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 그래픽 이아민 / 화면제공 소방본부,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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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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