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이 뭐죠?" 학생들 문해력 저하 '심각'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10.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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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이해하는 학생들의 문해력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자어나 글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단어의 뜻을 엉뚱하게 알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학생들에게 금일과 사흘 등 몇가지 단어의 뜻을 물었습니다.

제대로 답변하는 학생도 있지만 일부 단어의 뜻을 헷갈려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고등학생]
"(사흘째?) 4일째가 아닐까, 네 4일째. 나흘째가 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5천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1.8%가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보다 저하됐다고 답했습니다.

학생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겁니다.

교사 19.5%는 학생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해당 학년 수준보다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답했고,

어려운 단어나 한자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34.4%) 글의 맥락과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17.6%) 적지 않았습니다.

교사들이 답한 실제 사례를 보면 이부자리를 별자리 종류 가운데 하나로 알고 있거나 고가다리를 비싸게 만든 다리라고 발표하는가 하면, 시험을 보는 도중 혈연의 의미를 묻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도 평소 공부할 때 긴 글을 읽는 것이 힘들거나 단어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홍현석 / 고등학교 1학년]
"엄청 많은 것 같아요. 특히 고전소설 같은 거 요새 배우는데 거긴 다 한자잖아요. 그럼 이제 그것 때문에 몰라서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교사들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의 과도한 사용을 문해력이 떨어지는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독서 부족과 어휘력 부족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해력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사들은 학생들의 독서 활동과 어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성철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문해력에 대한) 기초적인 실태조사와 촘촘한 분석부터 진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차원에서는 독서 활동이라든지 쓰기 활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고. 가정에서도 학교와 연계해서 읽기 교육, 쓰기 교육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이런 방안들이 모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책보다 스마트폰이 더 가까워진 요즘 세대.

문해력 저하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CG :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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