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는 지난 4월, 어르신을 상대로 건강기능 식품 등을 비싸게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 의심 현장 영상을 입수해 단독보도해 드렸습니다.
이후 자치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이들이 어르신들을 상대로 수십억 원의 범죄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르신 1천 7백여 명을 상대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65여억 원으로 제주에서 검거된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자치경찰은 떴다방 일당 10여 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4월, KCTV 취재진이 단독 입수해 보도했던 떴다방 의심 현장입니다.
이를 토대로 자치경찰이 해당 현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고,
업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전자기기와 회원 명부 등을 압수했습니다.
자치경찰이 6개월 간 수사를 벌인 결과, 이들 일당이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불법 판매해 수십억 원의 범죄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주시내 두 곳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에게 각종 물품을 시가보다 비싸게 팔았는데,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처럼 소개하는 등 허위 과장 광고로 6만 원 짜리 제품을 48만 원에 판매하기도 하면서 많게는 8배의 폭리를 취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회원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자금관리나 판매, 단속 대비 등 각자 역할을 나눠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운영하면서 3년 가까이 영업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천 7백여 명.
주로 60대 이상 여성 어르신들을 노렸는데, 피해자 가운데는 돈을 낼 능력이 없는 기초수급자나 중증장애인도 여럿 포함돼 있었습니다.
특히 제품을 먹고 부작용을 호소할 경우, 건강이 좋아지기 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속여 물품을 계속해서 사도록 집요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여러분들이 판단하는 게 아니에요. 만약에 두 달 뒤 세 달 뒤에 병원에 갔어요. 병원에 갔더니 혈압약 끊어도 되겠습니다. 수치로 그렇게 나와서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얘기를 하면 (제품 효과를) 믿을 수 있어요, 없어요?"
이런 방식으로 이들 일당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65여억 원에 이릅니다.
도내에서 검거된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박태언 / 제주자치경찰단 기획민생수사팀장]
"사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가족이 (언론에) 제보를 하면서 시작이 된 거고요. 그동안 이런 방문판매업이라든가 건강 기능(식품) 판매업 위반 사항이 아무래도 영업범이다 보니까 벌금형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단순한 금전적 피해만이 아니라 가정이 파괴되는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법원이나 검찰에서도 중하게 판단해서 구속까지 가게 된 것 같습니다."
제주자치경찰은 약사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총괄 관리 이사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홍보강사와 조직원 등 13명은 불구속 입건한 가운데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무리해 다음주 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