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뽑히고…한라산 퇴적층 훼손 '가속화'(5/4)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04.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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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TV 제주방송이
개국 30주년을 맞아
한라산 보호구역의 유실 현장을 보도합니다.

침식 작용으로
퇴적층이 붕괴되고 토사가 무너지면서
원형을 간직했던 한라산 지형도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김용원, 김용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한라산 보호구역 해발 약 1,200미터 어리목 계곡 일대입니다.

빽빽한 숲 사이로
산 비탈면 한 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격을 맞은 것처럼 심하게 파헤쳐 졌습니다.

취재진이 출입허가를 받아
비지정 탐방로인 붕괴 현장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어리목 구간 시작점인 목교에서 300m 가량 올라간 상류지점.

직접 본 현장은 훨씬 심각했습니다.

5미터 높이에 있던 바위들이 떨어졌고
파이고 깎인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유실 구간에 박혀있는 암석들은
금방이라도 추락할 듯 위태롭습니다.

한라산 능선 일부는
아예 사라졌고 능선에서 뿌리내렸던
수미터 높이 나무들은
하천 바닥으로 힘 없이 떨어졌습니다.

뿌리채 뽑힌 나무들은
수세를 봤을 때 최근 붕괴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천을 가로 막으면서
집중 호우시 범람과 추가 붕괴를 일으킬 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스탠딩 김용원기자>
"토사와 나무가 쏟아지면서
원형을 간직했던 하천 지형도 훼손되고 있습니다."

붕괴 구간은
용암지대가 아닌
오랜 세월을 거쳐 형성된 한라산 퇴적층입니다.

하천이 급격하게 꺾이는 지점에서
거센 물살과 급류에 의해
침식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큰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만 할 뿐
아직까지 붕괴 시기나 원인,
붕괴 규모 등은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웅산 한라산연구부 지질학 박사>
"우선 집중호우와 강우 등의 영향으로 판단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판단되는데 이로 인해 퇴적층을 중심으로
한라산 침식 작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한라산은 과거에 쌓였던 흙과 바위가 사라지고
이미 침식기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는
침식과 유실을 가속화시켜
한라산 지형과 식생에도 영향을 주는 등
위험한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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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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