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골든타임을 확보입니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빠른 환자 이송과 출동을 위해
제주에도 지난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도입됐는데요.
실제 이송 시간이 단축되면서
골든타임 확보에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12월, 다급한 목소리로 119 상황실에 걸려온 전화.
한림읍의 한 야구장에서
3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였습니다.
<싱크 : 신고자>
"야구 경기 중에 사람이 한 명이 갑자기 쓰러졌어요. (숨은 쉬어요? 숨 쉬어요?) 지금 엄청 어렵게 쉬고 있어요."
소방은 출동과 동시에
영상통화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며 심폐소생술을 지시했고,
심정지 상태인 30대 남성을
야구장에서 30km 가량 떨어져 있는
제주시내 병원까지 29분 만에 이송했습니다.
주위의 빠른 대처와 신속한 이송 덕분에
쓰러졌던 남성은
다시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 양유덕 / 심정지 소생 환자>
"그냥 불편한 정도였는데 운동을 하면서 숨쉬기도 불편하고 세게 누가 누르는 느낌 이렇게만 생각을 했지 쓰러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는데.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서 쓰러지기 전과 심장 상태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거든요."
일반적으로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5분 내외.
그 안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지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지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처럼 환자를 살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덕분이였습니다.
지난해 4월, 제주에 도입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단말기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중앙제어시스템으로
교차로의 신호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환자 이송 속도를 높이고,
이송 과정에서 사고 위험은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 강필제 / 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
"초록불로 바꿔주거나 초록불을 좀 더 길게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어쨌든 교차로 대기 시간이 줄어듦으로써 현장 도착 시간이라든지 병원 도착 시간이 줄어들어서
골든타임 확보에 유용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지난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이용해
이송된 사례는 1천 2백여 건.
시스템 도입 이후
1km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72.5초로,
이전보다 14.35초 줄었고,
긴급차량의 평균 속도 역시 시속 9km 가량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 양준환 / 제주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는 1분 1초가 정말 한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위급한 상황에서 교차로에서 빨간 불로 멈춰있을 때 다가오는 불안감이 굉장히 큰데요.
(우선) 신호 시스템이 확보되면서 그런 부담감이 없어서 1분 1초 빠르게 환자 이송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특히 중증환자의 경우
실시간 라디오 방송과 자치경찰 에스코트를 통해
긴급차량의 길목을 터주는데,
이처럼 유관기관과 협력해
우선신호 시스템이 운영되는 건
제주가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도입된 지 1년 여.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 확보에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CG : 박시연,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