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직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지만
제주도의 규제 완화 기조와 맞물려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과거 골프장으로 운영됐던
제주시 용강동 일대 부지입니다.
이 부지를 인수한 민간 사업자가
최근 45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테마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8년까지
정원과 승마장, 웰컴센터,
박물관 등을 갖춘
복합 관광 시설을 조상한다는 계획입니다.
<브릿지 : 문수희 기자>
“이곳뿐 아니라 최근 제주 곳곳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줄지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애월읍 상가리 일대에는
8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포함한 관광단지 개발이 진행 중이고
제2공항 건설사업이 추진되는
성산읍 일대에서는
신천리 리조트, 신풍 온천스파,
오뚜기 기업의 휴양 관광 단지까지
모두 3건의 개발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여기다 4년 전
자본검증 실패와 난개발 논란 속에 좌초됐던
오라관광단지 사업도
다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자인 JCC의 모기업이
최근 중국 국유 투자회사에 인수된 데 이어
해당 회사 관계자가 제주를 찾아
오영훈 지사와 면담을 가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개발 움직임이 이어지자
제주도의 규제 완화 기조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산간 개발구역 변경안이나
하수도 설치 기준 완화 조치 등이
사실상 개발의 문을 넓힌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대규모 개발 사업이 연속적으로 추진되면서 환경 훼손이나 지역 갈등이 초래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이 가장 우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 훼손 등
각종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정자로서 제주도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