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옛 본관, '글로벌 런케이션센터 재탄생'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07.14 16:42
제주의 근현대 건축을 상징하는 제주대학교 옛 본관이
철거 30년 만에
다시 복원될 전망입니다.
고(故) 김중업 건축가의 대표작인 이 건물은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데요.
오늘(14일)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는
옛 본관의 복원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대학교 산학협력관 대강당에
지역 건축 전문가들과 학계 관계자, 대학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제주대학교 옛 본관의 복원 필요성이 한 목소리로 강조됐습니다.
고(故)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제주대 옛 본관은
유람선과 비행기를 형상화해
세계로 향한 제주대학생들의 기상을 표현했으며,
특히 시대적 흐름과
지역적 특성을 동시에 반영한
독창적인 건축미가 돋보인다는 점이
복원 추진의 주요 이유로 제시됐습니다.
[인터뷰 김태일 / 제주대 건축학과 교수 ]
" 고(故) 김중업 선생님의 대표적인 작품을 떠나서 한국 근대 건축에서의 어떤 새로운 건축을 표현하고 건축에 새로운 가치를 표현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도 그렇고 금중업 선생의 그것을 유감없이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토론회에서는
옛 본관 복원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세 가지 안이 제시됐습니다.
첫 번째는
옛 본관을 부분적으로 원형에 가깝게 재현하는 방안,
두 번째는 옛 본관의 개념과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신축 공간에 적용하는 방안,
세 번째는 파사드 등 일부 요소를 활용해 재현하는 방안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당시 건물 설계 도면이 없어
두 번째 방안인
전부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신축되는 공간 속에
은유적이거나
추상적인 형태와 공간의 재현을 시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제주대학교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옛 본관을 글로벌 런케이션센터의 모델로 삼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구체적 계획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옛 본관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미래 교육과 연구의 중심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전문가들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1995년 철거된 지 30년 만에
제주대학교 옛 본관이
어떤 모습으로 되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