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지는가 싶었던 제주 경제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용 상황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소비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힌 겁니다.
다만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곧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될 예정이어서
향후 완만한 개선세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올들어 처음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40만 9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천명 늘었습니다.
고용률은 0.9%포인트 상승한 70.9%로
2022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연령별로는
이삼십대 청년 취업자가
사실상 보합 수준에 머문 가운데
고령인구 증가와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두 달 연속 만명 늘었습니다.
산업별 고용 희비는 뚜렷하게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 양은희 / 통계청 제주사무소 고용조사팀장>
“택배업, 배달업 등 운수업 취업자가 증가했고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인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분야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국적으로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건설업 취업자는 2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이 개선된 반면
소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은 9.4% 감소했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7% 줄었습니다.
다만 탐나는전 인센티브 확대 정책으로
소비 감소폭이
일정 부분 상쇄된 것으로 분석되고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도
23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웃돌아 향후 개선될 여지를 남겼습니다.
제주 여행수요와 관련된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여행비 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와
국내 숙박 여행 계획률,
내국인 제주여행 관심도 모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 기점 국제선 탑승률은 지난달 90%를 넘었습니다.
<인터뷰 : 김명동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객 소비가 부진하고 민간 부문 건설투자 위축으로 성장세가 약화됐습니다.
다만 최근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관광객 증가, 정부의 내수지원책 등으로 향후 완만한 개선 흐름이 기대됩니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증가 전환한 가운데
여름 휴가철
관광객 회복세 유지와 소비 확대가
지역경제 개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