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해안가 곳곳에는
익수 등 수난사고에 대비해 인명구조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안에 있는 장비는
위급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하지만
개인이 무단으로 꺼내
물놀이를 하거나 가져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인명구조함이 텅 빈 채 방치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물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사람들.
평년기온을 웃도는 더위에 밤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물놀이가 한창인 포구와 해안가 곳곳에는
수난 사고에 대비해
인명구조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하는 장비는 구명환과 로프, 구명조끼.
그런데 구조함을 열어보니,
안에 있어야 할 구명조끼가 없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반대편 포구 바닥에 나뒹구는 구명조끼가 발견됩니다.
누군가 무단으로 사용한 뒤 그대로 버려두고 간 겁니다.
<인터뷰 : 강태형 원미카엘 / 제주시 일도동>
"지나갈 때마다 보니까, 사람들이 저기서 꺼내서 써요. (뭐 할 때 주로 써요?) 수영 못하는 사람, 수영하려고 할 때."
또다른 인명구조함도 상황은 마찬가지.
밧줄 하나만 덩그러니 담겨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위급상황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인명구조함이 설치돼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포구 주위로는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하면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급차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
빠른 대처를 위해서는
구조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것이 중요하지만
개인이 물놀이를 위해
무단 사용하거나 아예 가져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처벌이나 제재 규정이 없다보니
무단 사용을 발견하더라도 계도에 그치고
이 마저도 발견이 늦어지면
다시 장비가 채워지기 전까지
무방비 상태에 놓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정현 / 제주시 일도동>
"저런 게 없으면 저희는 불안해서 물에도 잘 못 들어가고. 좀 채워줬으면 좋겠습니다."
익수 등 수난사고에 대비해
제주 해안가에 설치된 인명구조함은 200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무단 사용 등으로
곳곳이 텅 빈 채 방치되면서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