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탐나는전 신청을 권장해 왔는데요.
하지만 지급 시스템이 부실하고
카드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등
준비 부족으로 혼란과 불편을 키우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입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일제 적용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 3,8인 주민들이
주민센터를 찾아 신청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고령층 비율이 높은 만큼 탐나는전 상품권 수요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달순 제주시 연동>
“우리같은 나이는 어디가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사실은 잘 몰라요.
나는 카드가 그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 모르니까 종이로 받았으면 합니다.”
상품권에는
소비쿠폰 유효기간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넉넉한 시간을 갖고 사용하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양원자 제주시 연동>
“오래 써서 좋고 종이로 나와서 사용하기 좋아서 좋이로 받기로 했어요.”
이번 정책은
단시간 내 많은 소비를 통한 민생회복 취지인 만큼
제주도는
가급적 탐나는전 카드 사용을 권장해 왔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탐나는전 카드 물량이 부족한 점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탐나는전 카드 6만장을 준비했는데
이 가운데
3만 7천 장의 수급이 지연되면서
현장에 배부된 재고는 대부분 소진됐습니다.
주말 이후 카드가 추가로 입고되기 전까지
상품권 지급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문미숙 연동주민센터>
“선불카드로 많이 (유도)하다 보니 오늘은 선불카드가 끝났어요. 없어서 지류형이 남아서 남아있는 지류로 드리고 있어요."
탐나는전 신청자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급 첫날, 시스템 미흡으로 지급이 늦어지거나
사용하지 않는 카드로 지급되는 등 오류가 속출했습니다.
제주도는
현재는 탐나는전 시스템을 정비해
정상적으로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카드의 경우
제작에 물리적 한계가 있어
다음 주에 신청해 줄 것을 권장했습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하면서 정책의 효과가 반감되는건 아닌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행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그래픽 : 박시연)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