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상호관세 타결…제주 수출 경쟁력 '빨간불'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7.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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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율 15%에 합의했습니다.

정부는
기존에 미국이 예고했던 관세율 25%를
15%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물류비 추가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제주 입장에선
기존보다 인상된 관세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를 15%로 하는 무역협상안을 타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15% 관세는
앞서 미국이 일본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과 합의한 상호관세율과 같습니다.

기존에 미국이 예고했던 상호관세 25%에 비해
10%포인트 인하됐지만
제주지역 수출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올해 상반기 제주의 대미 수출액은 1천125만달러.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이웃국가인 중국과 일본보다는 소폭 앞서는 규모입니다.


제주의 미국 최대 수출 품목은 넙치로
전체 대미 수출액의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넙치 수출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4월 보편관세 10%를 부과한 이후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실제 지난 3월 넙치의 미국 수출액은 44.3% 큰 폭 증가했지만
보편과세가 부과된
4월 5.6%로 둔화된 뒤
5월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도내 넙치 수출기업 D사는
미국의 보편관세 조치로
고정 주문 3건이 취소되고
행정적 절차가 과중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물류비 부담으로
이미 가격 경쟁이 불리해
관세가 보편적으로 적용돼도
제주 수출품의 수요 감소가
더 치명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넙치 수출기업 J사 역시
기존 거래가 취소되고
신규 거래는 계약이 보류됐다고 말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 이준명 /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팀장>
“이번 협상은 미국산 농산물 개방과 함께 한국산 수입품에만 15% 관세가 적용되는 구조라 제주산 농수산물은 가격경쟁력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정상회담 이후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품목별 영향을 분석해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협상안의 세부 내용은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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