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칭다오 항로가 우여곡절 끝에 개설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추진된 후 8개월 만인데요.
특히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국제 컨테이너 화물이
정기 운항하게 된 건 56년만에 처음입니다.
물류비 절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수출입 물량 확보와
손실 보전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문수희 기자입니다.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항로가 개설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중국 선사가 해양수산부에 항로 개설을 신청한 지 8개월 만입니다.
앞으로 운영 선사 평가와 해상운임 공표,
운항 계획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초 취항할 계획입니다.
1968년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국제 화물선이 운항하게 되는 겁니다.
칭다오 항로 개설로
제주 기업들은 더 이상
부산이나 인천을 거치지 않아도 돼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주도는
컨테이너 한개당 물류비의 41%를 줄일 수 있고
시간적으로 보면
하루 이상 단축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산 건축자재 등을 직수입하고
제주산 생수나 화장품의 직수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싱크 : 오상필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
“이제는 인천항 등 기존 항만을 거치지 않고 중국산 건축자재를 직수입하고 제주산 생수, 화장품 직수출도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아직 수출입 물량이 충분치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번에 취항할 화물선의 손익분기점은 연간 컨테이너 1만 400개.
현재까지
제주도가 확보한 물동량은
연간 최소 2천개에서 최대 5천 개 수준입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중국 선사와의 협약에 따라
나머지 손실에 대해 보전해 줘야 하는 처지입니다.
1년에 발생할 손실보전금만 40억 원으로 계산되고 있습니다.
<싱크 : 김미영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활력국장>
“앞으로 여러 정황 상 직항로가 개설되면 더 많은 품목의 제주 상품이 수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에 맞춰 수출 전략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57년 만에 처음 열린 제주의 국제 항로.
개설 과정에서
정부와 협의가 완료되기도 전에
장비와 인력을 먼저 투입하며
6억 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하는 등 절차적 아쉬움을 남겼고
물류비 절감이라는 기대 속에
당장의 손실 보전과
물동량 확보라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새로운 항로가 지속 가능한 경제 통로로 자리잡기 위해
정교한 전략과
실질적 성과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그래픽 : 박시연)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