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다에 울려퍼진 숨비소리…독도 찾은 제주 해녀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8.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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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해녀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수십 년 간 독도에서 물질을 하며 우리 영토를 지켜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와 울릉도 해녀들이
독도 해안을 찾아 물질을 하며
역사적 가치와 강인한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나라 동쪽 끝에 자리잡은 독도.

맑고 푸른 독도 바다에 태극기가 활짝 펼쳐졌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와 울릉도 해녀들이 물질 시연에 나선 겁니다.

70여 년 전,
선배 해녀들이 누볐던
그 바다에서 물질에 나선 제주 해녀들.

거친 물살을 헤치고 물질을 하며
우리 영토를 지켜낸 해녀들의 정신을 되새깁니다.

<인터뷰 : 이춘자 / 제주 해녀>
"우리 제주도는 물 때 맞춰서 물이 나갔다가 들어왔다 하는데 여기는 물이 드나들지 않고 항상 물이 차 있거든. 엄청 물살이 세서 겁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물질하는 거 고생은 마찬가지지."

독도 바다 곳곳에서
해녀들이 내뱉는 숨비소리는 가슴을 벅차오르게 합니다.

<인터뷰 : 유용예 / 제주 해녀>
"바다생물들이 풍요로웠고 너무 맑고 깨끗했고 또 한 가지는 정말 가슴 벅찼던 건 우리 제주 해녀 분들의 숨비소리가 이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가득 울려 퍼졌다는 거예요.

진짜 감동스럽고 경이로운 순간에 제가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 어민에 고용돼 독도 어장까지 물질에 나섰고

광복 이후에도
1970년대까지 물질을 이어가며
의용수비대와 함께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켜냈습니다.

고된 물질에도 해녀들은
독도 의용수비대에 필요한 물품과 식수 보급 등을 도왔고

채취한 미역과 전복을 팔아 운영비를 보태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해녀들의 물질 자체는
독도의 영유권을 입증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 오영훈 / 제주도지사>
"제주에서 여기까지 와서 물질을 해서 생계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독도를 지키는 일에 함께 조력자 역할을 충분히 해냈습니다. 해녀들의 역사적인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조명해 보고 앞으로도 독도 바다를 우리가 지켜나간다, 가꿔 나간다는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과거 거친 바다를 누비며
해양 주권을 지켜낸 제주 해녀들.

그 강인한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오늘날 해녀들이
독도 수호 정신을 이어가는 기회가 됐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화면제공 :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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