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점포가 모여있고
노후된 곳이 많아
불이 날 경우 순식간에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도내 전통시장에서
세이프가이드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퇴직한 소방관들로 구성돼
전문성을 갖추면서 화재 예방에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모자와 조끼를 착용한 어르신이 전통시장 곳곳을 둘러봅니다.
소화기 위치를 비롯해
소화전을 열어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전통시장 화재 안전을 책임지는 세이프가이드입니다.
소화전 주위나 내부에 쌓여있는 물건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직접 치우거나 상인에게 친절히 안내를 하기도 합니다.
<싱크>
"이 앞에 두면 안 돼요. (네네. 저기다 놓을게요.) 네, 더운데 고생하세요."
10년 이상 근무한 퇴직 소방관들로 구성된 세이프 가이드.
한 달에 20일,
시장에 설치된 소화기 등 비상소화장치를 점검하고
화재 취약 시간대인
저녁 시간을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관으로 활동했던 전문성을 살려
점포에 맞춘 화재 예방 컨설팅을 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 변창환 / 전통시장 세이프가이드>
"시장 상인분들에 대해서 어떤 문제가 있고, 필요한 사안이 뭔지 확인해서 (화재 예방) 컨설팅 업무도 하고 있고. 소방용수 유사시에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정비나 시정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제주에서 활동중인 세이프 가이드는 모두 6명.
도내 전통시장 6곳에 1명씩 배치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돼 있고 노후된 곳이 많아
불이 나면 순식간에 번지며
대형 화재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제주의 경우
대부분 30년 이상 소방관으로 근무했던 만큼 전문성을 갖추면서
위험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등
사전 점검을 강화해
화재 예방에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태건 / 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
"수십 년간 (소방관으로) 활동을 하다가 퇴직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합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위험 징후를 빨리 포착하시고 화재가 났을 경우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인들과 소통도 원활해서 점검이나 컨설팅 했을 때 상인 분들의 거부감도 없습니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제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통시장 세이프 가이드.
오늘도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상인과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영상편집 :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