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튬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튬배터리는
전동킥보드나 등 개인형이동장치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배터리가 과충전되거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동오토바이가 줄지어 보관된 창고.
오토바이에서 갑자기 불꽃이 번쩍이고
직원이 황급히 밖으로 대피합니다.
불꽃이 튄 지 10초 만에 불길은 주위로 옮겨붙습니다.
당시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에서 불이 난 건데,
과충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조배터리를 비롯해
전동킥보드 등에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리튬배터리 화재는 대부분 과충전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터리 과충전 상황을 가장한 실험을 진행해 봤습니다.
킥보드를 충전한 지 5분을 넘어서자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1분도 되지 않아
강한 폭발이 수차례 이어집니다.
배터리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섭씨 1천 도를 넘는 열폭주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충격이 가해졌을 때도 화재 위험성은 커집니다.
전동 휠 배터리에 강한 충격을 주자마자
연기와 함께 불꽃이 튀더니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물을 뿌려 불을 끄고 난 뒤에도
표면 온도는 섭씨 400도.
내부에 있는 배터리 온도는 더 높아
언제든 다시 불이 나거나 폭발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5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18건.
모두 전기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서 발생했습니다.
배터리 화재는
열폭주 현상이 나타나 불길을 잡기 어렵고
과충전이나 물리적 충격이 가해지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 김현길 /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선임 조사관 >
"사용상의 오남용, 충격 등 배터리에 스트레스를 주면서 축적되다 보니까 어느 순간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이나 오남용으로 (부품 현상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폐기하시고 새 제품을 사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배터리 충전 시에는
반드시 인증 받은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
정해진 시간만 충전하고,
배터리를 보관할 때는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