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제주시 동지역의 단성중학교 두 곳을
오는 2028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합니다.
교육청은
그동안 신제주권 중학교에서 심각했던
남녀 학급 불균형 문제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환 학교가
당초 계획의 절반에 그치면서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중학교
현재 1학년은
남학생 6학급, 여학생 9학급으로 구성돼
여학생 학급이
과밀 편성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신제주권 중학교에서는
성비 불균형에 따른
교육활동 어려움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오는 2028학년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제주중앙중학교와 제주중앙여자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제주중앙중은 남녀 각 5학급,
제주중앙여중은 남녀 각 3학급으로 운영됩니다.
CG-IN
2군데 단성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종전 신제주권 중학교들의
남녀 성비 불균형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028년부터 노형중학교는
남녀 각 6학급으로 균형 있게 배치될 예정입니다.
한라중과 서중 두 학교 모두 여학급이 초과 편성돼 있지만 2028년부터는
남녀 학급 수가
균형을 이루게 되면서 교육활동의 정상화가 기대됩니다.
CG-OUT
[인터뷰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지난해 4월) ]
"우리 교육청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14개 단성중학교 모두 대상이지만 우선 지역으로 제주시내 동지역 4개 공립중학교 대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
하지만 아쉬움도 따릅니다.
제주교육당국은
당초 제주일중과 동여중을 포함해
4개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했지만
이 중 절반만 참여하게 되면서
원거리 통학 해소나
학생들의 중학교 선택 폭을 늘리려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조치로
제주지역 중학교 남녀공학 비율은 68%에서 73%로 상승하지만
전국 평균인 80%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학생 선택권 확대와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
남녀공학 전환이
제주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