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냉면, 들끓는 가격…폭염에 외식비 '펄펄'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8.21 14:18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에
식재료 값이 오르면서
외식비도 덩달아 들끓고 있습니다.
돈 만원으로는
여름철 인기 메뉴인 냉면과 삼계탕은 물론
칼국수와 비빔밥도 사먹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냉면 전문점입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냉면 한그릇 가격은 8천원.
고물가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식재료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판매가격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권상우 / 냉면 전문점 업주>
“창업할 때는 냉면 한 그릇에 천 원 정도만 남으면 괜찮겠다는 계산이 해가 갈수록 줄어들어서 똑같이 냉면을 팔아도 남는 게 적다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여름철 대표 인기 메뉴인
냉면 평균 가격은
지난달 기준 9천5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50원 오른 수준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00원이 상승했는데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내년에는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이
1만 원 시대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식재료값이 오르면서 냉면을 비롯한 주요 외식 메뉴의 가격이 들끓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하는 8개 인기 외식 메뉴 가운데
대다수가
지난달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비빔밥은 1년 사이 천원 오르면서 만원대에 진입했고
자장면과 삼계탕도, 김밥 등도
3%에서 5%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만원을 옷둘며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화 인터뷰 : 정소윤 / 한국외식산업진흥원 본부장>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로 주요 채소류 작황이 부진했고 그로 인해 공급도 줄고 일부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외식업체들은 높아진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끝모를 폭염 속에 외식비마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여름나기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유재광)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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