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소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
반세기 안으로
제주 자생 해조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모자반은
기후변화가 가장 심각한 고탄소 단계에 진입하면
서식지가 북상하고
제주 연안에는 소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 연안에 자생하는 모자반은
어족 자원의 서식처이자
먹이원으로서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필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 바다숲을 조성하는 해조류가
고수온, 고탄소 현상에
장기간 노출되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제주 자생 모자반이
화석연료 사용이 높은 고탄소 기후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생육지 변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2030년대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던 모자반이
고탄소 기후에 노출되면
2천 90년대에는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모자반 서식지가 북상하고
현재 네개 종이던 모자반도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종 다양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저탄소 기후 시나리오에서는
모자반 식생이 유지될 것이라는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최선경/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아열대연구센터 연구원>
"이 모자반은 우리 연안 생태계에서 기초 생물로서 구조적인 역할을 해서 다른 생물들이 어울려서 살게 하고 직간접적으로 먹이원이 되기도 합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라서 모자반이 지속할 수도 있고 아예 사라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기후변화 시나리오 별로
제주 연안 모자반 서식지 분포도 등을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하고
온실가스 감축 등 보호 대책 필요성을 제안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실리면서 학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그래픽 박시연 / 화면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