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 출산율 뒷걸음…결혼도 줄어 '비상'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8.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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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올해 2분기 출산율이 증가했지만
단 한 곳,
제주는 예외였습니다.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국내 상황과 달리
제주는
저출산과 혼인감소가 맞물리면서
인구 절벽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도내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올해 2분기 기준 0.83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03명 줄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출산율이 뒷걸음친 건 제주가 유일합니다.

반면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0.76명을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나홀로 감소세를 보인 건 출산율만이 아닙니다.


지난 6월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줄어든 259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국내 출생아 증가율은 9.4%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국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고
강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인구감소지역이 가장 많은 전남 또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박현정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혼인에서 출산까지 보통 2년 이상 시간이 소요됩니다. 제주의 경우 2023년 하반기 그리고 2024년 초까지는 혼인 건수가 감소했고


출산 연령대인 20대와 30대 후반, 40대 초반까지 인구 감소가 있어서 이 부분이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 6월 출산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결혼 건수는
전국적으로 9.1% 증가한 반면
제주는 오히려 소폭 줄었습니다.

인구 천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률은
2분기 3.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달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고용상황 악화와 주거비 부담, 주출산 연령대 여성인구 유출 등으로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 양재운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근본적으로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의 안정화를 통해 주거비 부담은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다음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며 마지막으로 일·가정 양립 환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저출산 문제 심화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매달 반복되고 있는 만큼
발빠른 대책 시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송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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