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귤나무 생육 등에 피해를 주는 볼록총채벌레 개체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9월 중순까지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총채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감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농가의 철저한 방제가 중요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나무에 설치돼 있는 노란색 끈끈이 트랩.
길이 1mm 정도의 작은 벌레들이 붙어있습니다.
수액을 빨아먹으며
감귤나무 생육에 피해를 입히는 볼록총채벌레입니다.
최근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볼록총채벌레 개체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도내 과수원 16곳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중순 평균 개체 수는 6.8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후 방제 작업이 이뤄지면서
지난달 중순 평균 개체수는 4.31마리로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더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실제 과수원 곳곳에서 벌레로 인해 이파리에 상처가 생기거나
새순을 갉아 먹으며
기형적으로 싹이 자란 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초기 방제가 늦어지면
감귤 열매 표피가 회색으로 변하거나 마르면서
상품성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9월 들어 총채벌레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해가 컸던 만큼,
가을 새순이 나오기 시작하는
지금 시점에 방제 작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 송상철 / 제주농업기술원 기술지원팀장>
"총채벌레는 기주식물이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귤 나무에만 방제를 하는 것보다도 주위에 있는 방풍수라든지 아니면 잡초, 기타 나무에도 방제를 해주시는 게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당분간 총채벌레가 번식하기 좋은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동성이 높은 벌레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 단위로 공동 방제를 해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