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그동안 수도권 인구를 흡수하며
이주 열풍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흐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제주는 수도권 인구를 흡수해왔습니다.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이 지속됐지만
수도권에서 제주로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구이동 지형이 뒤집혔습니다.
제주와 수도권 간 순이동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670명을 시작으로
제주살이 열풍에
2015년과 2016년에는
9천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다
2023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천600명이 넘는 인구가 수도권으로 순유출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수도권으로 도내 청년층의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17년 만에 청년층 순유출 규모가 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인구 유입 흐름을 지탱하던 중장년층은
지난해 순유입 규모가 400명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가격,
높은 생활물가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권오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지자체 별로 인구 유입 정책이 많이 펼쳐지면서 제주도를 대체할 만한 지역들이 많아진 거죠. 결과적으로 이동하는 인구들이 제주도 대신 선택할 수 있는지 곳들이 많아지면서
제주도로 유입하는 인구가 감소됐다고 진단할 수 있고요. 청년 인구 감소는 사실상 일자리와 교육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활동 참가율과
소비성향이 높은 청년인구의 유출은
노동시장을 위축시키고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장기적으로는
출산율 저하와 지역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유재광)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