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건강주치의 시행…기대 반 우려 반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5.09.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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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주민이 원하는 의사를 주치의로 등록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건강주치의 제도가 시작됩니다.

주민 건강을 가까이에서 돌보는
1차 의료 중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지만
제도 안착을 위한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민이 원하는 의사를 주치의로 지정해
꾸준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건강주치의 제도가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시행됩니다.


시범 사업은
제주시 삼도동과
애월, 구좌 등 7개 지역에서 운영되며
65살 이상, 12살 이하 도민이 대상입니다.

앞서 공모와 교육을 거쳐
선정된 의료 기관은 16곳, 주치의는 19명입니다.


대상 도민은
지정 의료 기관을 찾아 등록할 수 있고,
등록 후에는 건강평가와 만성질환 관리, 예방접종, 교육,
상급병원 연계 등
10가지 서비스를 지원받게 됩니다.

주치의 중복 등록은 불가능하며,
변경은 1년에 한 차례만 가능합니다.

주치의 1명이 맡을 수 있는 환자 수는 최대 1천 명으로 제한됩니다.

제주도는 참여 확대를 위해
등록한 도민에게는 5만 원 상당의 보상금을,
주치의에게는
성과 평가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싱크 : 조상범 제주특별자치도 안전건강실장>
“아프면 가는 병원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질환을 어떤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할까, 주치의와 함께 상담을 통해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첫 시도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첫 시행을 앞두고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제도 참여 기관 16곳 가운데
2곳을 제외한 나머지가
의사 1인 체제로 운영되면서
방문 진료 서비스 제공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무엇보다 제주도 자체적으로
건강보험과 연계된 시스템을 구축하긴 어려워
당분간 진료 내용을 수기로 작성해 관리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전화 인터뷰 : 고병수 탑동365의원 원장>
“대부분 1인 의원이고 간호 인력이 2명 정도 밖에 없어요. 그 인력 가지고 그런(행정업무) 것을 하려면 어려움이 있죠. 지원센터에서 처음에 진료 프로그램이나


서류 작성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돌아다니면서 (지원해야 합니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되는 건강주치의 제도.

주민 밀착형 건강관리 체계를 정착시켜
전국 확산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기대와 과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그래픽 : 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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