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 이후
제주 제2공항 찬반 여론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찬성측은
국정과제에 반영된 제2공항 조속 착공을 촉구했고
반대측은 조류 충돌 위험성을 주장하며
국토부에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도청 앞에 제2공항 찬성 단체가 모였습니다.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제2공항 조속 추진을 발표한 만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사업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영훈 지사도
제2공항 주민 투표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며
정부에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찬성 단체 측에서
제2공항 추진 입장을 보인
오영훈 지사에게 사실상 처음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씽크:노현규 제2공항 범도민추진위 부위원장>
"제2공항은 제주도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이다. 제2공항 건설로
제주도의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를 살리고 균형발전을 이루고
도지사의 치적으로 삼아야 한다. "
같은 날 반대측은
국토부의 조류 충돌 관련 규정의 내용을 문제 삼으며 맞불을 놨습니다.
공항 주변 조류 충돌과 조류 유인을 예방하기 위해
공항 예정지 경계 3km 이내 과수원 설치를 제한하는 기준이 2017년 제정됐습니다.
그런데 제주 주산물이자 2공항 예정지 주변에
다수 분포한 감귤 과수원은 설치 제한 시설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제2공항 예정지 3km 이내 감귤 과수원은 모두 2천 5백여 필지.
면적은 630만 제곱미터로
제2공항 예정지보다
80만 제곱미터 더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부는 감귤 과수원을 기준에서 제외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류 유인과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감귤 과수원 일대 공항 예정지는 부적절하다며
다른 입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훈 /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전문위원>
"과수원 조사 결과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이 국토부에 요구한다.
감귤 과수원을 제한시설에서 제외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십시오.
공정한 업무 수행 지장 등 이런 해괴한 이유로 스스로 신뢰와
품격을 떨어트리지 마십시오. "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결정 이후
조류 충돌 위험성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찬반 여론이 재점화한 가운데
반대측은 국토부의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소송을 통한 법적 대응도 시사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 화면제공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