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산된 풍력에너지가
이제는
한국전력 계통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수소 생산시설로 공급됩니다.
국내 첫 사례인데요.
그동안 '그린수소'라고는 했지만
실제 청정에너지 사용 비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변화가
제주 수소 산업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문수희 기자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설치된 3MW급 풍력 발전 시설.
다음 달부터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가
곧바로 인근 그린 수소 생산 기지로 공급됩니다.
제주도가 국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수요자가
전력 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하는
'직접 PPA'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쉽게 말해 풍력발전소와
수소 생산시설을 전기로 직접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그동안 그린수소 생산 시설은
풍력단지와 같은 접속점을 사용해
사실상 풍력 기반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하지만 발전사업자와 생산시설 사이 별도 전력 거래 계약이 없어
제도적으로는
한국전력 계통 전력을 구매하는 구조였습니다.
즉 전기는
물리적으로 연결돼 있지만
계약상 한전 전기를 쓰는 셈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린수소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 청정에너지 사용 비율은 24%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직접 PPA가 도입되면 풍력 전기가 직접 공급되면서
청정 에너지 사용 비율을
70에서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되면서
그린수소의 순도를 높일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경제성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현재 한전을 통해 구입하는 전력 요금은 KW/H당 216원.
PPA가 도입되면
최대 11% 전력비를 줄일 수 있어 생산 단가가 낮아질 전망입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직접 PPA는
전력 거래를 중개하는
사업자의 수수료에 따라
실제 절감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명확한 수수료 산정 기준이 없는 만큼
사업자 선정과 협상에 따라
PPA 도입 효과가 좌우될 전망입니다.
제주도는 이달 안에 중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 혁신산업국장>
“검토한 바로는 직접 PPA 방식이 전력비 절감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채택해서 진행할 계획에 있고요.”
제주도는
국내 최초의 재생에너지 직접 거래 모델을 도입하면서
국내 1호 청정수소 인증에 도전할 계획인 가운데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