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에 대한 우리정부의 공식 사과는 있었지만
4.3과 연관이 있는 미국은
70년이 다 되도록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제주 4.3 발발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미국 역사학자의 입을 통해 제기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수 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주 4.3은
미국 정부의
절대적인 영향아래에서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한국 근현대사에 관해 세계적 석학인
미국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제주에서 열린 4.3평화포럼에 참석해
당시 미군정이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이승만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자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4.3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해 미국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커밍스 / 美시카고대 석좌교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 문제는 美정부가 군사 작전권과 한국경찰에 대한 통제권을 법적으로 책임지는 상황에서 벌어졌습니다 "
커밍스 교수는 또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군사기밀 보고서 등
다양한 자료를 갖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제공할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또 다른 미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은 제주 4.3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미국 국무부 동북아실장을 지낸 존 메릴은
체제가 다른 북한의 존재는
여전히 4.3 재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메릴 / 前 美국무부 동북아실장]
"현재 이 곳에 적대적인 남북 관계가 계속되는 한 (제주 4.3과) 똑같은 폭력이 재발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
최근 희생자 가족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가 화해의 관점에서
제주 4.3문제 해결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청원서가 미의회에 제출되는 상황에서
자국내 석학의 자성의 목소리까지 높아지면서
앞으로 이를 둘러싼 논의도 더욱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