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여전히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400여 건이 넘는 보이스피싱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15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근에는 검찰과 경찰 등 기관을 사칭한 수법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비상등을 켠 채 주차장 서 있는 차량 한 대.
점퍼 차림의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또다른 남성이 나타나 조수석에 올라탑니다.
10여 분 뒤 조수석에 탔던 남성이 차에서 내리고 차량은 유유히 떠납니다.
지난달 발생한 보이스피싱 현장입니다.
피의자는 은행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인 뒤 차량에서 피해자를 만나 2천만 원 가량을 가로챘습니다.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건수는 400여 건.
이로 인한 피해금액은 115억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 2019년 600건에 다달았던 제주 지역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피해 금액은 오히려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동안 코로나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저금리 대출을 빌미로 한 대출사기형 방식이 많이 발생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대출사기형 수법은 줄어든 반면,
검찰이나 경찰 등 기관을 사칭해 돈을 가로채는 방식이 전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발생 건수에 비해 피해규모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설 명절에는 가족이나 친구를 사칭하거나 택배 조회 등을 가장한 메신저피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홍혜정 / 제주경찰청 수사2계장>
"경찰 직원이나 금융감독원 직원이 직접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출처가 불분명한 URL이나 앱은 누르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최근에는 악성 앱을 활용해 개인 정보나 전화를 가로채는 수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 악성앱을 탐지하는 '시티즌 코난' 앱 등을 설치하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을 경우 112로 곧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 유재광,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