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요란한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산지에는 시간당 최대 70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해안지역에도
시간당 30mm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태풍급 강풍까지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는가 하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하천 사이.
소방대원의 밧줄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내 건너편에 있던 사람들이 밧줄에 매달려 하천을 건너옵니다.
<싱크>
"자 당겨, 하나 둘 셋! 더 하나 둘 셋!"
오늘 오후 1시 20분쯤
조천읍 교래리 숲길에서
탐방객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하천 물이 불어난 겁니다.
신고 접수 2시간 30분 만에
50대 탐방객 3명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새벽부터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산지에는
시간당 최대 7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루 만에 2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고,
해안에도
북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100mm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보가 내려진 산지와 남부, 서부 지역에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시간당 2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서부 지역에는
두꺼운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낮에도 저녁처럼 어두운 날씨를 보였고,
세찬 빗줄기에 섞여
순간적으로 우박이 쏟아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강한 남풍과 지형효과가 더해지며
발달한 구름대에서 우박이 만들어진 겁니다.
요란한 봄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었습니다.
순간풍속 초속 30m 안팎의 태풍급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고 시설물이 날리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공항에도
강풍과 급변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기 300편이 넘게 결항 또는 지연되면서
공항에는 이른 시간부터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인터뷰 : 윤정미 / 속초시 중앙동>
"12시 20분 비행기인데 갑자기 결항됐다는 소리를 듣고 김포공항으로 가려고 알아보려 온 길이에요. 못 가면 할 수 없이 내일이라도 가야 하는데 내일도 결항될까 봐…."
<인터뷰 : 이희찬 / 경기도 양주>
"결항이 떠가지고 지금 언제 된다는 보장도 없고. 일부는 배 타고 목포로 떠났고. 저는 그냥 기다려보는 거예요 오후까지."
나들이객이 몰리는 주말과 맞물려
돌아갈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여행객들은
다시 짐을 챙겨
급히 알아본 숙소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장인숙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당황했죠 이런 건 처음이지. (노인네들이라 이것도 (휴대전화로) 할 줄 모르고 그래서 아주 아침 내내 들고 뛰었어 이리저리.)
지금 봉고차를 하나 불러가지고 지금 잠자는 곳 구하러 다니려고."
내일 아침까지
강한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