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한파 특보가 찾아오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난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공공요금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취약계층은 유독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은지 40년도 넘은 보육 시설입니다.
50여 명이 생활하는 이 곳은
아직도 도시 가스 대신 난방 등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겨울 한철 사용하는 등유는 약 3천 리터.
1년 전과 사용량은 비슷한데
난방비는 무려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1년 사이 등유 가격이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부담이 커진 겁니다.
최근 기습한파로 실내 생활이 늘었는데
난방비가 시설 운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씽크:이미숙 제주보육원 사무국장>
"한파가 오면 더더욱 아이들이 밖에 나갈 수 없잖아요. 위험하기도 하고. 실내에 있으니까 보일러를 더 많이 틀어야죠. 일단 운영비에서 모자라니까 일반 후원자분들이 십시일반 도와주시는 후원금이 있어요. 그걸로 모아서 하고 있습니다."
서민들도 이번 겨울은 더욱 춥습니다.
난방비를 아끼려고 보일러를 끄고
전기난로나 전기장판, 온풍기를 꺼냈는데
많게는 수십 만원의
전기 요금 고지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세 차례 전기 요금이 오른데 이어
올해도 또 인상되면서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가정도 늘게 생겼습니다.
<씽크:정한나/제주시 내도동>
"세상에 전기요금이 31만 원 나오니까. 어머나 나라가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구나. 없는 사람들 먹고살려면 추운데 어떡해. 때긴 때야 하고 안 때면 온몸이 아파서 일도 못하고.."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더욱 힘이 듭니다.
전기와 가스, 기름 값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가 있지만
지원 대상이
1만 3천 명이 채 안되고
지원금도 공공요금 인상 규모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번에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을 두배 확대하기로 했지만
한시적 지원에 그치면서
지자체 차원의 난방비 지원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