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일용근로자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일감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반대로 임시근로자는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며
고용구조가 변화하고 있는데
달갑지 않은 신호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취업자는 40만 3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천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고용지표가 개선된 가운데에서도
일자리 취약계층인 일용근로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8월 1만 6천명이던 도내 일용근로자는
올들어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7월 1만 1천명에 머물렀습니다.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입니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이보다도 적은 만명에 그치며
두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가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국내 인력을 대체하는
외국인불법 고용이 만연한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씽크 : 인력공급업체 대표>
“(예전에는 인력들이) 80% 나갔는데 지금은 한 10%, 20%밖에 못 나갑니다. 그 타격이 많습니다. 외국에서 넘어오는 애들 그게 또 타격이 심하고 여기서도 그런 사람을 구하고.”
반면 임시 근로자는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도내 임시근로자는 7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만3천명
전월보다는 3천명 각각 증가했습니다.
8년 전인 2017년 9월, 11월과 같은 역대 최고치입니다.
관광산업 성장과 맞물려
단기·계절성 인력이 필요한 숙박과 음식점업 등에서
아르바이트성 임시직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씽크 : 김영재 / 통계청 제주사무소 고용조사팀장>
“일용근로자는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관광객 증가로 인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그리고
노인 일자리 채용 증가로 인해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했습니다.”
일용근로자 감소로 대표되는 이 같은 고용구조의 변화는
취약계층의 생계 위협과
향후 건설과 농업 등 근간 산업의 인력 수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