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화)  |  김경임 기자

어제(13일) 오후 4시 55분쯤 제주시 노형동에서 승용차량이 3m 하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20대 여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시각 제주는
KCTV News7
00:37
  • "과속운전 교통사고 치사율 10배 높아"
  • 과속운전 교통사고 치사율이 일반 사고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 운행하다 발생한 교통사고는 80건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습니다.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은 13%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3%보다 10배 높았습니다. 사고 대비 중상자 비율도 과속일 때 98%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2025.04.28(월)  |  김용원
KCTV News7
00:45
  • 다음달부터 암행순찰차로 과속 단속
  •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주경찰청이 다음달부터 암행순찰차에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설치해 운영합니다. 다음달(5월)부터 3개월 동안 제주경찰청 소속 암행순찰차에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장착해 제한속도 시속 70km 이상인 도로를 중심으로 과속 차량을 시범 단속합니다. 탑재형 교통단속장비는 앞서 가는 차량의 속도를 측정해 과속 여부를 자동을 추출하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해 단속 정보를 저장, 전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3개월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8월부터 도심지 일반도로까지 확대해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고 위반 차량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 2025.04.28(월)  |  김경임
KCTV News7
00:41
  • 어린이날 맞아 꿈새미에서 '숲속 놀이터' 운영
  •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회천분원에 있는 '제주꿈새미'에서 숲속 놀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다음달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유아들을 위한 벌룬 공연과 마술 공연으로 진행됩니다. 또 천연 모기 기피제와 열쇠고리, 나무 피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지난달 문을 연 숲속 놀이터는 자연 속에서 계절을 느끼며 놀이할 수 있는 자연놀이터와 숲 놀이터, 그리고 실내 책놀이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 2025.04.28(월)  |  이정훈
  • 마사회 제주, 희망 기부금 1억 4,800만원 전달
  •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 기부금으로 1억 4천 8백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희망 기부금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제주올레, 제주도자원봉사협의회,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등 5개 단체에 전달됐습니다. 전달된 희망 기부금은 취약 계층 복지와 지역의 사회적 문제 해결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 2025.04.28(월)  |  이정훈
KCTV News7
00:41
  • 오전부터 차차 맑아져…짙은 안개 '주의' (9시)
  •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가 대부분 그친 제주지방은 오늘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최고기온은 17도에서 22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이같은 날씨 속에 어제부터 내린 비로 도로가 미끄럽고 중산간 이상 도로는 안개가 짙게 껴있어 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해상에는 제주도앞바다에서 물결이 0.5에서 2.5m 높이로 일겠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10도 가까이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건강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2025.04.28(월)  |  문수희
KCTV News7
03:17
  • 갈 길 먼 유해발굴과 채혈…특집 '조각' 방송
  • 4.3 행방불명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확인을 하는 사업이 20년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4,3 당시 행방불명된 수천명의 희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이들은 100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4.3의 광풍 속에 생사조차 확인되지 못한 행방불명 희생자는 3천여 명. 신고하지 않은 사례를 감안하면 5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행방불명 희생자들의 뼈 한 조각이라도 찾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유해발굴 사업. 지금까지 20년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모두 417구의 유해가 발굴됐고 이 가운데 147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 “저 4.3 평화공원에 유해 봉안소에 약 470여 개의 유골이 있습니다. 지금 그 유족이 찾아간 유해는 120여 개에 불과해요. 사실 과제도 남아 있거든요. 그중에 하나가 이 4.3 유해 발굴에 관한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유해를 돌려주는 사업이 우선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도내 중산간 곳곳에서 간헐적으로 유해가 발견되고 있고 다른지역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전해지며 사업의 연속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못지 않게 시급한 건 유가족 채혈 참여 확대를 통한 더 많은 유전자 대조군을 생성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 양정심 4.3조사연구실장> “진짜 필요한 것은 또 말씀드리지만 유가족 채혈입니다. 이렇게 호소해도 유가족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하지 않아요. 채혈을 해주셔야지만 우리가 유전자 감식을 할 수 있고...” 지난 2019년부터 새로운 유전자 감식 기법이 도입되며 다소 훼손된 유해에서도 유전자 정보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직계뿐 아니라 희생자 기준 8촌의 채혈로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과학 기술은 발전했지만 전체 등록 유족 10만 명 중에 2% 수준인 2천여 명 만이 채혈에 참여하며 여전히 신원확인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인터뷰 : 이숭덕 서울대학교 교수> “결국은 유해, 신원확인 과정은 언젠가는 종료할 수 밖에 없어요. 저희가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내가 못 찾더라도 남겨놓으면 다음에 또 찾을 기회를 남겨놓는 거니까....” KCTV제주방송은 제주 4.3 77주년을 맞아 4.3 유해발굴과 신원확인 사업을 다룬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현재 유해발굴 실태와 제도적 한계, 채혈 참여 실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KCTV 특집 프로그램 '조각'은 내일(30일)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 됩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 2025.04.28(월)  |  문수희
KCTV News7
03:36
  • '가짜 청첩장에 기자 사칭까지' 피싱 범죄 기승
  • 제주에서 각종 피싱 범죄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스미싱을 비롯해 최근에는 기자를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도 등장했는데요. 수법이 점차 진화하고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얼마 전, A 씨의 지인들에게 전송된 문자 한 통. 아들의 결혼 소식을 알리는 모바일 청첩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미싱 문자였습니다. 문자를 보낸 적이 없던 A 씨는 축하나 확인 전화가 이어지면서 당황스러운 며칠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 스미싱 피해자>  "닷새 전에 유사한 문자를 받아서 클릭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연유가 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장돼 있던 전화번호로 전체적으로 제 이름으로 해서 문자가 나가서 정말 황당한 3일을 보냈습니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나 금융 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범죄. 요즘처럼 결혼식이 많은 시기에는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사례가 급증하는 등 사회적 관심사나 시기에 맞춘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실제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로 문자가 전송되면서 더욱 속기 쉽습니다. 특히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통해 휴대전화에서 빼낸 정보를 바탕으로 또다시 주변인들에게 스미싱 문자가 전송되기도 하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기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한 남성이 제주경찰청 기자실이라고 소개하며 전화를 건 뒤 경찰의 활약상을 담은 대한민국 경찰 총람이 발간됐다며 수 십만 원에 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싱크 : 기자 사칭 보이스피싱범> "안녕하세요 여기 제주경찰청 기자실입니다. 현장에서 활동했던 사진, 새로 개정된 법령 등을 모아가지고 대한민국 경찰 총람이라는 제목으로 도서를 하나 발행했어요. 수익금은 경찰 공무원 장학기금 등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하네요."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를 인지한 경찰은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1천 1백여 건. 해마다 발생 건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지난해에는 피해 금액이 120억 원을 넘으며 오히려 급증했습니다. 단순히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 사칭에서 나아가 카드 배송을 미끼로 한 택배 기사, 기자를 사칭해 접근하는 등 수법이 점차 교묘하고 치밀해지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 강귀봉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카드 배송이나 사건조회, 대출 신청과 같은 사유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연락은 반드시 의심하시기 바라며 특히 상대방이 발송한 앱을 설치할 경우 어떠한 번호로 전화해도 범죄 조직과 연결되는 등 모든 정보를 탈취당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좀처럼 끊이지 않는 각종 피싱 범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곧바로 전화를 끊고 112로 신고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 소기훈)
  • 2025.04.28(월)  |  김경임
KCTV News7
06:25
  • [0.83의 경고 '소멸'] 와닿지 않는 정책, 닿지 않는 지원
  • 기획뉴스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면서 지자체들은 저마다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주거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만 인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이를 위해선 재정 확보도 중요한데 정부의 지방소멸 대응기금 배분에서 제주가 소외되면서 제도개선 또한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67만여명.

    1년 전과 비교해 5천여명 감소했습니다.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출산율은 2021년 1명대가 무너진 이후 0.8명 선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출생아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자연 감소, 그리고 수도권으로의 유출 등 사회 감소가 맞물리면서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제주의 외곽마을엔 빈집과 노인들만 남고 서울과 경기, 인천에 국내 인구의 절반이 이상이 거주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특히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떠나는 이삼십대가 늘면서 청년층 유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권오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인구의 감소는 소비 인구의 감소를 야기시키고 그리고 지역 내외 이제 서비스의 질적 감소를 야기합니다. 그런 거는 이제 거꾸로 이제 오히려 지역 내 인구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면서 인구 감소의 악순환으로 이제 접어들게 되는 우려가 존재하는 거죠.”

    이로 인해 지자체들은 저마다 인구 유치를 위한 주거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획일화된 방법에 그쳐 정책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이로 인해 주거 정책이 인구 유입 그리고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긴 위해선 일자리 창출,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을 함께 고려한 차별화된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전성제 /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다른 지역에 자랑할 수 있는 그런 형태의 그런 특색 있는 제주도의 좀 이미지와 아이덴티티에 어울리는 그런 어떤 어포더블 하우징 콤플렉스(부담 가능 주택단지)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공급을 하는 것들도 어떨까. 도시재생과 그리고 친환경 주택 공급과 부담 가능 주택 공급 이 3개의 정책을 중첩을 시켜서…"

    또한 인구 감소와 사회구조 변화로 주거 정책이 청년과 고령층에 집중되면서 중장년층이 소외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유해연 /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이제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중장년층 즉 40 50대들의 일반적인 가족 구성원들이 살 수 있는 주거 정책이 좀 모자란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공공임대나 공공 분양 등에 대한 주택 유형 중에 일반적 우리가 생각하는 3인 가족 4인 가족에 대한 정책이 최근에 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정 확보라는 측면에서 제주도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국 지자체에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제주는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배정받고 있습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도입된 재원입니다.

    오는 2031년까지 매년 1조원이 지원되는데 이중 75%는 기초자치단체 대상 기초지원계정, 나머지 25%는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 대상 광역지원계정으로 구성됩니다.

    또 광역지원계정의 90%는 인구감소지역 관할 광역지자체에 지원되고 10%는 재정과 인구 여건 등을 고려해 배분됩니다.

    제주는 광역지원계정 10%에 해당됩니다.

    최근 제주의 인구 감소가 현실이 됐지만, 정부가 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 기준을 5년마다 평가하면서 제주는 인구감소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로 인해 제주의 기금 분배액은 지난해와 올해 11억원에 그쳤습니다.

    반면 4년 연속 전국 최고 배분액을 기록한 전남은 올해만 광역계정 300억원, 기초계정 1천328억원 등 총 1천632억원을 배정 받았습니다.

    덕분에 전남 화순군의 만원아파트도 올해 사업비 48억원이 전액 기금으로 운영됩니다.

    <인터뷰 : 한미숙 / 제주도 인구정책담당관>
    “최근 우리 지역 청년 순유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양 행정시가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정 요건 완화와 급변하는 인구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정 주기를 기존 5년에서 2~3년 주기로 단축할 것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구감소지역 시군구에 기초지원계정의 95%를 배정하고 다시 관할 광역지자체에 광역지원계정의 90%를 배분하는 것은 중복 지원 등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배분구조 개선을 지속 건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읍면동 단위의 소멸 위기를 기금 배분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경국 /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재정팀장>
    “읍면동 단위로는 조금 상황이 다를 수가 있는데 그래서 행정안전부는 지방행정연구원과 함께 현재 읍면동 단위에서 지방소멸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이제 하반기가 지나야지 좀 나올 것 같고 이 말씀하신 거에 대한 논의 같은 거는 그 후에 조금 더 이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렴한 주택공급에 치우친 주거 정책, 그리고 인구 수치만을 기준으로 삼는 기금 지원.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정책과 지원이 없다면 소멸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소기훈)

  • 2025.04.28(월)  |  김지우 기자
KCTV News7
05:01
  • [0.83의 경고 '소멸'] '만원 아파트'로 완성된 '살기 좋은 곳'
  •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군은 단돈 만 원에 아파트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주거 지원 정책으로 청년층 유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한 단순한 주거 지원만으로는 인구를 붙잡을 순 없습니다.

    화순군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김지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라남도 화순의 한 아파트 단지. 겉보기엔 여느 아파트와 다르지 않지만 이곳의 월 임대료는 단돈 만원입니다.

    최장 6년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제공되는 이른바 만원아파트입니다.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올해 하반기 입주를 앞둔 한 세대.

    66㎡의 20평형 규모로 벽지와 천장, 부엌, 화장실까지 입주를 앞두고 리모델링이 무상으로 완료됐습니다.

    사실상 주거비 부담이 없어 입주자들의 생활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지난 2년간 만원아파트 입주자 200명 가운데 90명(45%)은 광주 등 타 지역에서 이주한 인구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입주자의 86.5%가 40세 미만일 정도로 청년층 유입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인구 감소로 침체됐던 인근 상권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만원 임대주택은 화순군이 지역의 비어있는 아파트를 사업자로부터 빌려 세입자에게 전세를 내주는 구조입니다.

    리모델링 비용은 전액 화순군과 사업자 측이 부담합니다.

    화순군은 지방소멸 위험단계로 진입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원 임대주택을 도입했고 정부로부터 우수사례로 인정 받았습니다.

    <인터뷰 : 고강 / 화순군 청년지원팀장>
    “입주자들은 이제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고 이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커져서 매우 만족하는 편이고요. 절반 가까이 타 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됨으로써 저희가 거시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봅니다." 

    전국적으로 인구 유입 경쟁이 펼쳐지면서 만원 임대 주택은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 역시 신혼부부에게 올해 하반기부터 월 임대료 3만원의 공공 임대주택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만원임대주택이 단순히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낮춰 인구 유입에 성공한 건 아닙니다.

    화순 만원아파트는 대도시 광주와 인접해 일자리가 풍부하고 교통과 생활 인프라도 빠지지 않습니다.

    단지 입구에선 광주를 오가는 시내버스 이용이 가능하고 군청은 물론 전남대병원 등도 가깝습니다. 저렴한 주거비와 탄탄한 인프라는 2023년 18대 1, 2024년 12대 1의 높은 입주 경쟁률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주택 공급만으로는 인구 유입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유해연 /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나이가 들어도 내가 늘 즐기던 커뮤니티나 장소에 거주하고 싶다라는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살고 싶다라는 거에는 많은 요소가 있을 텐데요. 일단 경제적 부담이 없어야 하고 주변의 환경이 좋아야 되고 안전해야 되고 또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어야 되는 그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거든요. 그러려면 고향 같고 마음이 안정적인 지역으로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택만으로는 사람이 남지 않습니다.

    주거, 일자리, 삶의 질을 함께 갖춘 곳만이, 지방소멸의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소기훈)

  • 2025.04.28(월)  |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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