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수확시기가 됐지만
농가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데다
잦은 비 날씨로 정작 수확할 콩이 없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수확시기를 맞은 콩들이 모두 드러누웠습니다.
황금빛으로 탐스럽게 익어야 할 콩들은
마치 화마가 휩쓸고 간 듯 검게 변했습니다.
보통 같으면 어른 무릎 이상 자라있어야 할 콩대는
절반도 자라지 않은데다
껍질을 까는 것마다 썩은 콩들 뿐,
수확할 수 있는 콩이 없습니다.
일부 농가들은 수확을 포기한 채
이미 밭을 갈아엎었습니다.
<인터뷰 : 양영환/제주시 구좌읍>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겠지만 수확을 할 수 있겠어요?"
콩 수확을 앞둔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비 날씨에
태풍 차바까지 제주를 강타하며
콩들이 썩어버린 것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궂은 날씨가 이어지며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지난해 잦은 비 날씨로 피해가 심했던 터라
올해 농사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수확도 하기 전에 수포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여기에 이번주 또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그야말로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 : 강은주/제주시 구좌읍>
"하늘에서 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고
우리 밭만 천막으로 비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도 없고...
희망이 없어요. 지금 이대로라도//
**수퍼체인지**
비가 안 온다면 조금이라도 건질 수 있는데 걱정이에요."
수확으로 한창 분주해야 할 시기에
썩어가는 콩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도 문들어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