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목) | 이정훈
12·3 비상계엄 사태와 경기침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 등으로
제주로 오던 전지훈련팀도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25년 전통의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열리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지역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축구 꿈나무들이 볼 다툼에 여념이 없습니다.
프로선수 못지않은 슛동작부터 화려한 개인기까지,
서귀포 칠십리 춘계 유소년 전국 축구대회가 개막했습니다.
서귀포 걸매축구장과 효돈축구공원에서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등 유소년 94개팀 2천여 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영하권의 강추위도 출전한 꿈나무들의 열정을 막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예담 / 참가 선수 (강용fc) ]
"좋은 날씨에서 훈련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고
오늘 경기 꼭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
20년 넘게 열리는 칠십리 축구대회는
매년 동계 전지훈련 기간에 열려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참여하면서 축구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윤일 / 제주도축구협회장 ]
"선수들 포함해서 학부모들까지 한 2천여 명의 규모가 지금 내려와 있는데 제주도 대회에서는 제일 큰 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특히 이번 대회는 침체된 지역경기에도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항공기 참사 여파 등으로
겨울철이면 제주로 오던 전지훈련팀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880개팀 2만명이 찾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들어 전지훈련팀은
736팀 만7천여명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주일동안 전국대회가 열리면서
서귀포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송주현 / 서귀포시 체육진흥과장 ]
"선수들 뿐만이 아니고 학부모님들도 와서 지역 경제에 되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에 중점적으로 하기 위해서 이런 대회도 개최하고 여러 가지 지원 시책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항공 참사 등의 여파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던 전지훈련팀 유치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전국 스포츠대회 개막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지역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