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7(수) | 김지우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산 만다린에 대한 관세가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입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주 감귤, 특히 만감류 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 2012년 한·미 FTA가 발효될 당시
미국산 만다린에 부과된 관세율은 144%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협정에 따라
매년 9.6%씩 인하되면서
올해부터 관세가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만다린 관세가 단계적으로 낮아지자
2017년 0.1톤에 불과했던 수입량은
지난해 8월 7천 600여톤으로 급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무려 165% 증가한 규모입니다.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1월부터 6월까지 수입되는데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이
제주감귤 출하가 줄어드는 3월과 4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미국산 만다린이
무관세로 들어오는 첫해인 올해
수입량이 1만6천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세 폐지로 유통 가격이 낮아진 상황에서
물량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농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씽크 : 김효준 /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정책부회장(감귤농가)>
“우리가 과거에 경험을 해봤잖아요. 한·미 FTA로 오렌지가 수입될 때 한라봉 가격이 형편 없이 떨어질 때도 있었거든요.
만다린 (무관세) 수입도 사실은 그런 피해로 다시 이어지지 않을까 농가 우려가 있는 거죠.”
미국산 만다린은
제주 감귤보다 평균 당도가 높고
이미 소비자 가격도
국내 프리미엄 감귤보다
약 30% 낮게 형성돼 있습니다.
여기에 브랜드 중심의 홍보와
공격적인 할인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 시기가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제주산 만감류의주요 출하 시기와 겹치면서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제주도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고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로 전환해
미국산 만다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동규 / 제주도 감귤유통과장>
“제주산 만감류 주 출하기를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맛과 신선도의 우수한 품질에 대한 홍보 마케팅을 집중 지원하고
국내에서 육성한 신품종 보급을 위한 품종 갱신과 토양피복재배 등 고품질 감귤 생산 기반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일부 유통 현장에선
농가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만감류 거래를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농가의 각별한 주의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