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1(화) | 김지우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제주 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역 내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며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을 기록 중인 가운데
불어나는 이자 부담이
차주들의 부실 위험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은 1.1%로 집계됐습니다.
전월 대비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0.56%인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가계 빚의 부실 징후가 뚜렷합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한 달 새 0.04%포인트 떨어진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1.28%로 오히려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 규모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말
도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 56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2천780억원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침체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이 600억원 느는데 그친 반면
주식 투자 열풍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가계대출이
2천억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2021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이처럼 지역 경제의 빚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7월에도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렸는데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곧바로 연속 인상을 감행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통상 대출 금리가 0.5%포인트 상승할 경우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약 60만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 시원규 /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제주지역 물가와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주지역은 연체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
확대가 소비, 투자를 제약하는 동시에 연체율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향후 취약 차주의 상환 여력과 지역 내수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도내 취약 차주들의
상환 압박과 연체 위험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