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수) | 김지우
제주 지역 경유 가격이
하루 사이 리터당 100원 넘게 폭등하면서
3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습니다.
특히 화물차 등 생계형 운전자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서민경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주유소.
간간이 차량들이 들어오지만 평소보다 부쩍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중동 사태로
기름값이 폭등할 것이란 소식에
대다수 운전자가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미리 연료를 채워뒀기 때문입니다.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뒤늦게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은
크게 오른 가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휘발유 차량 운전자>
“더 올라가면 자동차 놔두고 교통 버스 타고 다녀야죠.”
특히 타격이 더 큰 건 경유 차량 운전자들입니다.
치솟은 경유 가격이
급기야 휘발유 가격마저 훌쩍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생계형이나 영업용으로
경유차를 모는 서민들의 체감 부담은
훨씬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경유 차량 운전자>
“기름값이 오르면 앞으로 운행하는 걸 줄여야 되지 않을까요, 상당히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경유 리터당 평균가격은
하루 만에 135원 급등하며 1천8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어제보다 65원 오른 1천787원으로
경유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23년 2월 이후 3년 만입니다.
더욱이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가 역전 현상이 나타난 곳은 제주가 유일합니다.
경유 가격은 유류세 차등 적용의 영향으로
휘발유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저렴한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촉발된 중동 사태가
산업용 수요가 많은 국제 경윳값을
가파르게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경쟁이 부족한
제주의 폐쇄적인 석유 유통 구조까지 맞물리면서
유류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안국현 / 대한석유협회 지속가능실 실장>
“최근에 국제유가도 봤을 때 휘발유 가격 상승폭보다 경유 가격 상승폭이 2배 정도 높다 보니까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상승폭이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달 중순까지는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서민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