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4(화) | 김지우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상승률이 1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동문시장입니다.
과일가게 앞에 선 손님이
선뜻 물건을 고르지 못합니다.
제철을 맞은 귤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밥상 단골 메뉴인 고등어와 돼지고기 가격도 올랐는데
손님과 상인 모두에게 부담입니다.
<인터뷰 : 정육점 업주>
"부담 가죠 그럼요. 단가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고객들도 부담 가고 못 사 먹죠 오르면, 내리면 조금 나은데."
<스탠드업 : 김지우>
“1%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최근 들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보다 0.2%포인트 확대된 상승폭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사과와 귤을 중심으로 4.5%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상승한 공업제품은
2.7% 올랐고
전기, 가스, 수도 그리고 서비스도
나란히 상승했습니다.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3.3% 오르며
소비자물가보다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축수산물 출하량 감소와
긴 추석 연휴로 인한 서비스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김지범 /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 경제조사팀장>
"지난여름 폭염과 폭우로 인한 채소, 과일 가격 상승과 추석 수요 대비 도축 가능 마릿수 감소로 축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상품성 있는 고등어와 오징어 등의 어획량 감소로 수산물 가격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소비자물가가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연초에는 2% 내외로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