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6(화) | 김지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로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조만간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정유업계 누적 손실이
수조 원에 달해
당장 가격이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5% 가량 떨어지며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인하 국면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2월 리터당 1천600원대에 머물렀지만
전쟁이 본격화한 3월 이후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지난 4월 23일에는 2천30원까지 뛰며
전쟁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뒤,
두 달 넘게 2천 원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보통 2주에서 3주의 시차가 걸리는 만큼
주유소 기름값이 내려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기름값 하락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유가 폭등을 막기 위해 도입했던
'석유 최고가격제'가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유업계는
제도 시행 과정에서 쌓인 누적 손실이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최고가격제 종료 방안과 손실 보전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보상 범위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실제 주유소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국헌 / 대한석유협회 지속가능실장>
“그동안 국제유가 변동분이 최고가격에 반영되지 않다 보니까 손실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 유가가 하락했지만
최고가격제에 의해서 가격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유가 변동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주유소 기름값과 달리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곧바로 반영되는
항공 유류할증료는 큰 폭으로 낮아집니다.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8단계 낮은 19단계가 적용되면서
장거리 노선의 경우
편도 기준 최대 10만 7천 원가량 비용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