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9(목) | 김지우
지난달 제주 지역 부동산 경매 물량이
18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과거 전국에서 손 꼽힐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오피스텔마저
통째로 유찰되는 등
경매 시장의 한파가 더욱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입니다.
지난 2012년 기준 임대수익률 13.4%를 기록하며
전국 오피스텔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 오피스텔 물건 35건이
한꺼번에 법원 경매 시장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과거의 명성이 무색하게도
35건 모두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통째로 유찰됐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과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수익형 부동산마저
줄줄이 유찰될 정도로
제주지역 경매 시장의 매수 심리는 크게 위축돼 있습니다.
유찰 물건이 쌓이는 가운데
신규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전체적인 경매 물량은 폭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 지역 부동산 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53% 급증한 900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약 1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업무·상업시설 진행 건수가 전월 대비 97% 폭증했습니다.
주거시설은 72%, 토지 역시 33%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경매 물량이 쌓이고 있지만
시장의 소화 능력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임입니다.
지난달엔 경매 물건 5건 중 1건 꼴로만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20.8%에 그쳤습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45.5%에 그쳤고
평균 응찰자 수는 2.6명으로
모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관광산업 수익성이 아무래도 악화되면서 숙박시설 등 상업용 부동산 경매 물건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지역 경제 침체가 토지 담보 채권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연쇄적으로 토지 경매 물건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매 시장의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차주들의 연쇄 부실 우려도
덩달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