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2(목) | 문수희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탄핵 정국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말 특수는 실종됐고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되며
관광업계 타격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제주도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 입니다.
올들어 조금씩 회복 추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각종 경제 지표가
최근 다시 나빠지고 있습니다.
내국인 감소로 이번 달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 명 넘게 줄었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는 그야말로 위태롭습니다.
오등봉 민간특례 사업 등
일부 지연됐던 사업이 진행되며
착공 면적은 증가했지만
건축 허가 면적이 크게 줄었습니다.
점점 늘고 있는 건설사 폐업 수도
침체된 건설업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싱크 : 박동준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장>
“건설업 선행지표의 부진, 자영업자 채무상환부담에 따른 연체율 상승, 이런 부분이 하방리스크로 작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불안한 정치 상황은
제주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하며
여행이나 연말 모임을 자제하고 있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한민국이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되며
예약 취소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에 대비하기 위해
제주도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현재 75% 수준인 예산 집행률을
이달 안에
9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긴급 입찰 공고 기간을 단축하고
선금 지급도 계약금액의 7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탐나는전 예산을
올해 90억 원에서 내년 140억 원으로 늘여 소비를 독려하고
한시적으로
이차 보전을 연장하는 등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성산일출제 등
예정된 지역 축제와 행사도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싱크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여행 위험 국가 지정 등 외국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도 더 꺾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로서는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제주도는 정부 상황과 별개로
수요 창출과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정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주요 지역 경제 지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 그래픽 : 소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