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영상
<기사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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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떨어져 그룹홈에서 지내는 연아.
당장 먹고 살아갈 일이 걱정입니다.
내년 학교 졸업과 동시에
6년 동안 지내던 그룹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의식주는 물론 모든 것을 혼자 꾸려나가야 하는 삶.
퇴소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커집니다.
<인터뷰 : 이연아>
"취업하고 나가야 하는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되고
여기 있으면 의식주가 해결되는 거잖아요.
제 용돈만 있으면 되는데 나가서는//
**수퍼체인지**
의식주를 전부 해결해야 하니까 그게 많이 걱정이죠."
전공을 살려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연아.
하지만 진로를 결정하는 것도
꿈을 위해 달려가는 것도 모두 미뤄두기로 했습니다.
연아에게는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연아>
"예전에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대학원도 가고 싶고... 아무래도 힘들잖아요.
대학 졸업하고 바로 하기가... 지금은 취업하면서//
**수퍼체인지**
자리 잡으면 그때 도전해야겠다고 생각을 바꿨어요."
PIP
부모님과 헤어져 가정위탁 보호를 받던 상준이.
지난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상준이는
자립을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인터뷰 : 이상준>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니까
스스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계속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아두지 않은 이상 힘들고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수퍼체인지**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만 18살 이상 혹은 대학교를 졸업하면
동시에 보호시설에서 퇴소하거나 가정위탁 보호가 종결됩니다.
경제적인 부담에다
더 이상 누군가의 관심도 보호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더 막막합니다.
<인터뷰 : 이상준>
"어느 순간 한 아이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덜 해줄게라는 것과 비슷하잖아요. 어느 순간 종결이라는 단어 자체가
끝이라는 것과 비슷하니까 //
**수퍼체인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이제는 끝나는 것인가라고 받아들였어요."
보호시설 또는 가정위탁 보호를 받는 아이들은 550여 명.
이중 20살이 되거나 대학을 졸업해
지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아이들은
해마다 50여 명에 이릅니다.
시설을 퇴소하거나 보호가 종결될 경우
500만 원의 자립정착금과
최대 5천 만원의 전세대출금이 지원됩니다.
하지만 이 지원금만으로는 집은 고사하고
방 한 칸 구하기가 힘들고
기본 생활비도 턱 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 김순실/홍익아동복지센터 원장>
"LH 전세지원금을 올려서 전세를 얻어 생활할 수 있는 것을
가장 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퇴소 후에 2년 정도
자립지원생활에서 지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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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지원금을 조금이라도 저축할 수 있다면
그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호가 끝난 청년 가운데 일자리를 구한 친구는 50% 정도.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 같은
불안한 일자리가 대부분입니다.
열악한 주거환경과 감당할 수 없는 생활비로
불안정한 고용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다보니
사회에 적응할 시간도 부족합니다.
단순히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자립 대책이 보강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 김미리/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자립지원팁장>
"아이들이 자신의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일선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또 다른 직업을 갖거나 어떤 새로운 준비를 위한 과정,
**수퍼체인지**
시간이 부족한 상태고 직업을 갖고 그 직업에 종사하면서
적응하기까지 주위에 마음으로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멘토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가정에서 그리고 또 다시 사회로 내몰리는 아이들.
<클로징 : 이경주>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성장하기까지 가족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아이들이 또다시 차디찬 사회에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삶이라는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해보입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