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차량으로부터 사람의 보행권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시장 주변에서
화물차와 온갖 적치물들이 인도를 점거해 버려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할머니들이, 주행하는 차량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도로 양쪽에 멀쩡한 인도가 있지만,
온통 화물차로 가로막히면서
할머니들은 차도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 허무생 이병순 / 제주시 도련동>
"(우린 다리도 불편하거든. 여기까지 겨우 왔다니까.)
인도를 차량이 막아서 올라서지도 못하고 정말 힘들게 왔어.
////////////수퍼체인지
화가 나서 정말. 이런 데는 차를 세우지 못하게 해야지."
<스탠딩 : 변미루>
“이렇게 한 쪽은 적치물들이 쌓여있고, 다른 한 쪽은 인도까지 차량들이 올라서면서 보행자들은 차도로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불법주정차를 하면 견인한다는
안내판도 설치돼 있지만 있으나 마납니다.
주차장 주변에서는
활어차 2대가 횡단보도를 완전히 가로막고
한창 배수 작업을 벌이고,
맞은편 인도는 온갖 적치물로 혼잡합니다.
수차례 정비가 이뤄졌던 상가 좌판도
여전히 인도를 점거하며 보행권을 빼앗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오은영 / 제주시 일도2동>
"아이 데리고 다니다보면 극성스러워서 (뛰어다니는데) 많이 위험하죠. 차도 그렇고 (적치물 때문에) 골목이 좁잖아요. 사람 다니는 도로가."
안전사고 위험도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난 곳을 분석한 결과
시장 부근이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상인들은 공간 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 상인회 관계자>
"시장 상인 차를 세워서는 안 된다는 건 아는데, 활어차 등은 물건을 팔고 사는 것이니까 불가피하고 이건 전국 전통시장의 문제입니다."
누구나 안전하게 즐겨야 할 전통시장.
일부 상인들의 이기주의가
보행자를 인도 밖으로 밀어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전통 시장을 외면하게 하는건 아닌지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