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내려온 잔치 풍습으로
제주의 결혼식은 유독 성대하게 치러집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실태조사를 해봤더니
피로연 비용과 축의금이 전국의 2배가 넘었습니다.
통계로 보는 제주의 결혼문화는 어떨지,
변미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주일 동안 혼례를 치르던 제주만의 독특한 풍습 ‘일뤠잔치’.
결혼문화가 점차 간소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결혼식은 성대하게 치러집니다.
제주지역 결혼식 비용은 평균 1천948만원으로
전국보다 1.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서 결혼식 비용의 76%를 차지하는 건 바로
하루종일 이어지는 피로연입니다.
제주에서는 평균 1천486만원을 피로연에 쓰는데
전국보다 2.6배나 높습니다.
반면 집까지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은 1억9천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천만 원 낮습니다.
그만큼 결혼식 비중이 크다는 의미로, 하객 수도 상당히 많습니다.
제주지역 결혼식 하객은 평균 474명으로 전국의 1.8배에 달합니다.
결혼식 한 번에 받는 축의금도 4천 317만원으로
전국 1천766만원에 비해 2.4배나 많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제주에서 최근 3년 이내 결혼한 신랑과 신부, 부모 등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성대한 결혼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요?
응답자 절반은 남들만큼 해야 한다는 ‘체면문화’가
사치를 부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결혼문화의 문제점으로 1위에 성적인 놀이문화,
2위 겹부조, 3위 피로연이 꼽혔습니다.
<인터뷰 : 정여진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결혼식장을 선택할 때도 호텔을 선택하는 이유가 남들에게 더 보기 좋게 하려는 '체면문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퍼체인지
인식은 평등하고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선택은 인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합리적 결혼문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해나갈 계획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