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회용 컵이나 비닐 같은
일회용 포장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규제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며
정책 보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세계 2위 수준.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포장재로 인한
환경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구 유입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생활폐기물은 이미 처리난에 이르렀고,
중국 보따리상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면세점 주변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시가 대형마트와 면세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일회용 포장재 감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고희범 / 제주시장>
"지금 닥친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여러분들께 각별하게 부탁을
드려야 되겠다. 포장을 최대한 줄이고."
정부 정책에 따라
비닐 사용을 금지한 대형마트는
규제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건의했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비닐 사용량은 줄었지만
그 대신 낱개 포장이 급증했다는 겁니다.
<이선기 / 이마트 제주점 부점장>
"예전에 속비닐로 집어가는 것보다 훨씬 튼튼한
두꺼운 비닐을 사용하게 되거든요.
그 비닐로만 비교를 해봐도 양이 늘었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김영선 / 뉴월드마트 화북점 부점장>
"비닐 하나면 끝날 상품이 플라스틱이 5~6개가 되는 거예요.
무조건 속비닐을 규제할 게 아니라 전체 쓰레기 양을 줄일 수 있는 게 뭔가를."
뿐만 아니라 제조업계의 동참 없이는
포장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영탁 / JDC 공항면세점장>
"한계가 있는게 제조업체, 유통업체들이...
입고된 이후만 저희 상품이지
유통 단계에서는 그걸 강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일회용 포장에 대한 규제가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