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처럼 안개가 짙은 날은 운전자들의 시야가 짧아져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에 설치한 안개등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개가 짙게 낀 제주시 평화로입니다.
뿌연 안개 속에서 안개등이 빨간 불빛을 깜빡입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장 난 안개등 십여 개가 잇따라 꺼져있습니다.
운전자는 오직 전조등에 의지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달립니다.
<현민철 / 운전자>
"켜졌다가 꺼졌다가 하면 제 입장에서는 많이 혼란이 오고, 많이 무서웠습니다."
취재 결과 이 일대 안개등은 이달 초 통신선이 끊기면서 2주가량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미루 기자>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안개등이 잦은 고장으로 인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평화로 3.5km 구간에 설치한 안개등은 모두 84개.
도로 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칫 시설물이 파손되기 쉽고, 습기나 낙뢰 같은 날씨 변화에 취약해 차단기가 닫히며 작동을 멈추기도 합니다.
<인터뷰 : 안재욱 / 택시운전사>
"빨리빨리 시정해주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특히나 외지에서 온 렌터카들 과속 많이 하는데 위험하죠."
하지만 작동이 멈추더라도 보수업체가 다른 지역에 있는 탓에 즉각적인 수리가 어려워 그대로 방치되기 일쑵니다.
<제주도 관계자>
"도내에는 담당하는 업체가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유지보수에 시간이 좀 걸리는 건 사실입니다."
한 번 발생하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안개길 교통사고.
안개등 관리조차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이에 따른 불편과 위험은 운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